지난 기획/특집

노인의 날 기념 각 교구 행사 다채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박경희 기자 (july@catimes.k
입력일 2015-10-07 수정일 2015-10-07 발행일 2015-10-11 제 2964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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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활기찬 신앙 노래한 은빛 축제의 장
10월 1일 ‘세계 노인의 날’과 2일 한국 ‘노인의 날’을 맞아, 전국 각 교구에서도 노년의 삶과 노인사목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각 행사에서는 노인들이 보다 활기찬 삶과 신앙생활을 꾸려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끄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특히 서울대교구는 노인사목부 발족 10주년도 기념, 90여 개 본당 시니어 아카데미 학생과 교사, 봉사자 1200여 명을 초대한 가운데 ‘가톨릭 어르신 큰잔치’를 펼쳤다.

서울대교구 노인사목부 가톨릭 어르신 큰잔치

10월 2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가톨릭 어르신 큰잔치’.
서울대교구 사목국 노인사목부(대표 담당 유승록 신부)가 발족 10주년과 2015년 노인의 날을 기념해 10월 2일 서울 명동대성당 안팎에서 ‘가톨릭 어르신 큰잔치’를 마련했다.

‘풍부한 경험은 노인들의 화관이고 그들의 자랑거리는 주님을 경외함이다’(집회 25,6)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노인들의 내·외적 신앙생활을 격려하고 본당 간 교류와 가톨릭 시니어 문화 활성화를 위한 장으로 꾸며졌다.

행사에서는 교구 총대리 조규만 주교 주례 미사를 시작으로 각종 놀이와 체험, 전시·홍보 마당, 공연 마당 등이 펼쳐졌다.

특히 미사 중에는 각 본당 시니어 아카데미 학생들이 ‘기도로 자라나는 신앙’을 목표로 각자의 지향을 담은 기도나무 봉헌식도 마련됐다. 또 노인사목 활성화에 힘쓴 봉사자들에게 공로상이, 시니어 아카데미에 활발히 참가한 이들에게 모범학생상이 각각 주어졌다.

이어 공연마당에서는 어르신 동아리 들이 난타와 하모니카 연주 무대 등을 선보이며 축제를 즐겼다.

조규만 주교는 이날 미사 강론에서 부모의 사랑을 절감할 수 있는 예화를 소개하고 “지금은 어떤 일이 있어도 가장 위대한 사랑의 길을 걸을 때”라고 노인들의 삶과 신앙을 격려했다.

교구 노인사목부는 지난 2005년 제1차 노인사목 사제 워크숍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노인들이 교회 안팎에서 보다 주체적이고 활기차게 노년기를 보내도록 돕기 위해 다양한 노인사목 프로그램을 개발, 제공하고 있다. 교재 개발과 노인사목 정책 및 자료 관련 조사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노인사목연구위원회 등도 별도 운영한다.

특히 전문적인 사목 활성화를 위해 ‘가톨릭 영시니어 아카데미’와 ‘가톨릭 서울 시니어 아카데미’ 운영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지원한다. 또 각 본당 노인 관련 단체장 교육을 비롯해 노인 피정, 노인 교리와 성경공부, 전례 활동, 방문교리 등도 체계적으로 돕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노인들이 신앙을 중심으로 생활할 뿐 아니라 자립과 봉사의 삶을 적극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의미를 더한다.

아울러 노인사목부는 지속적인 노인 일자리 창출과 세대통합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는 (사)서울시니어아카데미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대구대교구 노인사목담당 시니어 성가경연대회

10월 3일 대구대교구 제2회 노인의 날 행사 중 열린 ‘시니어 성가경연대회’.
대구대교구 사목국 노인사목담당(담당 박상용 신부)는 10월 3일 남산동 성모당에서 제2회 노인의 날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교구 총대리 하성호 신부 주례 미사 봉헌을 시작으로 점심식사, 시니어 성가경연대회로 진행됐다. 특히 범어, 월배, 계산본당 등 12개 본당이 참가한 성가경연대회는 하느님을 찬양하고, 열정을 불태우는 장이 됐다.

‘주 찬미하라’ ‘이 몸은 애타게 당신을 찾습니다’ ‘해바라기 노래’ ‘참 좋으신 예수님’…. 각 본당 600여 명의 어르신들은 한마음으로 연습하며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김수향(수산나·86·고산본당) 할머니는 “본당 시니어대학 중심으로 한 달간 매일 연습을 했는데, 오늘 허리가 아픈 분들도 지팡이를 짚고 나와 함께 노래했다”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돋워주는 이런 행사를 마련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노인사목담당 박상용 신부는 “성가를 불러도 기쁘고 즐겁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다”면서 “노인의 날 행사라고 구분 짓지 말고 본당 청년들도 함께 해 어르신들과 성가를 부르는 자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사랑상은 월배본당, 믿음상은 상인본당, 소망상은 황금본당에 돌아갔다.

대전교구 노인사목부 어르신의 날 축제

10월 3일 한남대 성지관에서 열린 대전교구 ‘제6회 어르신의 날 축제’.
대전교구 노인사목부(전담 정준섭 신부)는 10월 3일 오전 10시 한남대 성지관에서 교구 내 18개 본당, 900여 명의 어르신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어르신의 날 축제’를 열었다.

이번 축제는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 개회미사와 각 본당 노인대학의 장기자랑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날 미사 중에는 노인대학 학생들을 위해 봉사해 온 23명의 5년 근속 봉사자와 24명의 10년 근속 봉사자들에게 교구장 명의 상장과 상품을 수여했다. 이와 함께 90세 이상 장수 노인들에게 교구장이 마련한 축하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유 주교는 “우리가 과거에 지나간 일을 돌아볼 때, 하느님께서 우리가 알게 모르게 오늘 이 시간까지 이끌어 주셨다는 것을 감사드릴 수 있어야 한다”며 “어떤 어려움이 생겨도 항상 보살펴 주시는 하느님이 계시기에 우리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박경희 기자 (july@catimes.k (mar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