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청주교구 양업고 ‘가톨릭 대안 좋은학교 연수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15-07-28 수정일 2015-07-28 발행일 2015-08-02 제 2955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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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모-교사’ 함께 대안교육 가치 나눠
졸업생들 체험 강의 독특
학부모 진솔한 대답 호응
7월 25~26일 청주 양업고등학교에서 열린 ‘가톨릭 대안 좋은학교 연수’에서 학생들이 참가자들과 함께 노래하고 있다. 청주교구 양업고등학교 제공
‘가톨릭 대안 좋은학교 연수’가 7월 25~26일 청주시 흥덕구 양업고 현지에서 청주교구 양업고등학교(교장 장홍훈 신부) 주관으로 열렸다.

올해로 12번째 진행된 이 연수에서는 대안교육의 가치와 대안학교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 등을 재학생·졸업생·학부모·교사 등의 입장에서 다양하게 풀어내는 장이 마련됐다.

특히 연수에서는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강사로 나서,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긍정적인 학창시절을 보내는 방안 등을 강의해 눈길을 끌었다.

학부모들은 자녀를 대안학교에 보낸 이유와 성장과정 등을 소개하고, 다양한 질문에도 솔직하게 응답해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 또한 예정에 없던 장홍훈 교장신부와의 간담회를 요청, 진행하는 등 이른바 ‘좋은 대안 교육’에 관한 열정을 드러낸 자리이기도 했다.

아울러 연수에서는 김병우 충청북도 교육감이 ‘슬기로운 부모, 행복해지는 아이들’을 주제로 강의를, 양업고 지송근 교사가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학습을 유도하는 ‘양업 프로젝트 수업’ 연극제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 등도 이어졌다.

양업고는 한국 가톨릭교회 안에서 처음으로 설립된 대안교육 특성화 학교로, 고등학교 학력을 인정받는 정규 교과과정을 제공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실천과 ‘선택이론과 현실요법’ 등을 적용해 선택중심 교육과정 및 특성화 교과과정을 제공, 균형있는 인성·지성·영성 교육을 이끄는 대표적인 학교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최초로 교육심리학자 윌리암 글라써의 선택이론(WGI, William Glasser International)에 기초한 ‘좋은 학교’(Quality School) 인증을 받기도 했다.

양업고 교장 장홍훈 신부는 연수 강의에서 “양업학교는 ‘좋은 세계’(Quality World)를 이루는 친교 공동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교육은 학생들 모두가 소외감이나 무관심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고 “학교는 학생들이 소속감을 갖고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개혁돼야 한다”고 전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