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비그리스도교 선언’ 반포 50주년 심포지엄

입력일 2015-05-26 수정일 2015-05-26 발행일 2015-05-31 제 2946호 7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종교 간 대화, 상호 이해 선행돼야”
【외신종합】「비그리스도교와 교회의 관계에 대한 선언」(‘Nostra Aetate’, 이하 「비그리스도교 선언」) 반포 50주년을 맞아 5월 19~21일 미국 워싱턴 DC 소재 가톨릭대학교에서 심포지엄이 열렸다.

「비그리스도교 선언」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 이웃종교에 대한 교회의 입장에 대해 천명한 교령으로, 유다교와 이슬람교 등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이웃종교의 관행을 존중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우리시대-유다인과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대화 50주년’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뉴욕대교구장 티모시 돌란 추기경,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 의장 쿠르트 코흐 추기경,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장 루이 토랑 추기경을 비롯해 유다교, 이슬람교 학자들이 참석했다.

장 루이 토랑 추기경은 5월 19일 기조연설에서 “그리스도교는 여전히 이슬람교와 다른 종교를 잘 모르고 있다”며 “우리가 부딪히는 대부분의 문제는 무지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스도인이 이슬람교도들과 대화를 하려면, 우선 이슬람이 매우 복잡한 실재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람은 종교이면서도 정치적 시스템이라는 설명이다.

쿠르트 코흐 추기경은 “그리스도교·유다교·이슬람의 3자회담을 시작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우리가 아브라함에 대해 상당히 다르게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