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톨릭대, 25일 개교 160주년 국제심포지엄 마련

오혜민 기자
입력일 2015-05-13 수정일 2015-05-13 발행일 2015-05-17 제 2944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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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사제 양성 방향 모색한다
인도·필리핀 등 아시아 6개국 신학대학 학장 참석
각국 사회·종교적 상황 따른 적용 방안 등 논의
1855년 충북 제천 배론 ‘성요셉 신학교’에서 출발한 가톨릭대학교(총장 박영식 신부)가 개교 160주년을 맞는다. ‘생명’이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마련했던 2005년 개교 150주년에 이어 올해에도 수준급의 국제심포지엄을 연다.

5월 25일 오후 1시30분 ‘아시아 상황에서의 사제 양성’이라는 주제로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대학에서 열리는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사제 양성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각 나라의 사회·종교적 상황에 적용하고자 마련됐다.

보편적 역사와 종교적 배경을 갖고 있지만 아시아 각 나라의 특색이 뚜렷하고 정치·경제·사회적 요인이 복잡하게 얽힌 현대사회에서 사제 양성의 방향과 방법론을 모색하는 자리다.

백운철 신부(가톨릭대 신학대학장)는 “아시아교회가 오늘날 여러 가지 어려움을 딛고 성장과 쇄신을 하기 위해서는 사제 양성이 중요하다고 봤다”며 “자신들의 상황과 신학적 지식을 함께 나누고 지속적으로 연대하기 위해 심포지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준양 신부(가톨릭대 교수·교황청 국제신학위원)의 사회로 이뤄지는 심포지엄에는 인도, 방글라데시,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한국 등 총 6개 나라의 신학대학 학장들이 참석한다. 한국 대표로 참석하는 백 신부는 ‘한국교회에서의 사제양성’이라는 주제로 사제의 신원과 직무를 돌아보고 한국사회와 교회를 분석할 예정이다.

이날 심포지엄에 앞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서울대교구 보좌 주교 및 사제단은 개교 16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가톨릭대의 의미를 담아 장긍선 신부(이콘연구소 소장)가 그린 성화를 축복할 계획이다.

5월 22일 오후 8시 서울 명동성당에서는 개교 160주년 기념 음악회가, 22~25일 가톨릭대 신학대학 대건화랑에서는 ‘사랑의 어머니- 성모발현 세계 4대 성지’ 사진전이 열린다. 특히 음악회에서는 김대건 성인과 최양업 신부의 뜻을 담아 이상철 신부(교회음악대학원 교학부장)가 작곡한 오라토리오가 각 교정 연합 성가대와 양악과 국악으로 구성된 합주단의 협연으로 연주된다.

가톨릭대는 1855년 충북 제천 배론에 프랑스 출신 메스트르(Maistre) 신부가 세운 국내 최초의 서구식 교육기관인 ‘성요셉 신학교’를 모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 신학교육의 본류로서 그동안 수많은 성직자들을 배출해왔으며, 1994년 성심여자대학과 통합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오혜민 기자 (oh0311@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