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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마라톤동호회, 무박3일 222km 성지순례 울트라마라톤

김근영 기자
입력일 2015-04-28 수정일 2015-04-28 발행일 2015-05-03 제 2942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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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남터·절두산·당고개 등 수도권 성지 14곳 돌아
장애인 등 65명 완주
가톨릭마라톤동호회가 4월 24일부터 무박3일간 마련한 11회 성지순례 222km 울트라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출발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가톨릭마라톤동호회 제공
가톨릭마라톤동호회(회장 이정식, 담당 김재영 신부)는 4월 24~26일 무박3일간 서울 명동성당을 기점으로 수도권 일대 성지를 이어 달리는 ‘제11회 성지순례 222㎞ 울트라 마라톤대회’를 열었다.

총 120명 참가자들은 24일 오후 8시 명동성당을 출발, 새남터-서소문-당고개-새남터-절두산-수리산-하우현-둔토리-손골-남한산성-천진암-양근-마재-구산 등 14곳 순교성지를 돌아 42시간 내에 다시 명동성당으로 복귀했다.

폭우로 완주자가 28명에 그쳤던 4년 전 대회와는 달리 화창한 날씨 속에 진행돼, 65명의 완주자가 나왔다. 대회 최단시간 기록자는 김종운씨로, 29시간32분 만에 결승선에 도달해 4회 연속 1등과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2011년부터 경기에 참가해온 시각장애인 김미순(아녜스·인천 논현동본당)씨는 남편 김효근(필립보)씨 손을 잡고 나란히 완주에 성공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김미순씨는 “이번 경기에서는 네 번이나 넘어졌는데 남편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완주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경기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김근영 기자 (gabino@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