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예비신자 교리반 280명 몰린 부산 성모여고

이도경 기자
입력일 2015-04-14 수정일 2015-04-14 발행일 2015-04-19 제 2940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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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누구신지 궁금해요”
20개 반 편성… “역대 최다”
교사들이 맞춤형 교리 펼쳐
4월 7일 부산 성모여고 예비신자교리반 참가 학생들이 성호 긋는 법을 배우고 있다.
“하느님이 누구신지, 신앙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요?”

호기심에 가득 찬 280명 여고생의 눈망울이 무용실에 가득 찼다. 김대성 교목 신부가 가르쳐준 성호경을 시작으로 이들은 세례를 받기 위한 긴 여정을 떠나게 됐다.

부산교구 성모여고(교장 강송환)는 4월 7일 학교 무용실에서 2015년 예비신자 280명을 대상으로 ‘입교 환영식’을 봉헌하고 첫 교리수업에 나섰다.

성모여고 역대 최대 규모인 예비신자 교리반은 1학년 143명, 2학년 115명, 3학년 22명 등 280명이 20개 반으로 나뉘어 오는 10월까지 교리를 받는다. 특히 매주 화요일 7교시를 지정해 일과시간 안에서 미사에 참례하거나 예비신자 교리를 받도록 배려하고 있다.

교목 사제로부터 교리교수법을 배운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 맞춤형 예비신자 교리를 펼치게 된다.

성모여고는 예비신자 교리반을 운영하면서 이들이 자유롭게 신앙을 습득하도록 배려한다. 졸업 때까지 세 번의 기회가 주어져 있기 때문이다.

1학년 이재윤 학생은 “개신교와 천주교가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서 교리반에 자발적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또 1학년 서민경 학생은 “집은 불교지만 개인적으로는 종교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성모여고에 다니며 교리도 받고 세례 받고 싶다”고 설명했다.

강송환 교장은 “교리반에서 답답한 가슴을 열고 인생에 대해 진지하고 고민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면서 “후회없는 삶을 살기 위해 교리반이 작은 밑거름이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고 밝혔다.

이도경 기자 (revolej@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