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무료진료’ 안산 빈센트의원 개원 10주년

김근영 기자
입력일 2014-12-16 수정일 2014-12-16 발행일 2014-12-25 제 2924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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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축복식도
안산 빈센트의원은 12월 11일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 주례로 리모델링 축복식을 거행했다.
성 빈센트의 영성을 따라 가난하고 병든 이를 위해 무료진료를 펼쳐온 안산 빈센트의원(원장 전시자 수녀, 이하 빈센트의원)이 12월 11일 오전 안산 빈센트의원 3층 성당에서 리모델링 축복식과 개원 1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 주례로 거행된 리모델링 축복미사에는 안산대리구 사제단,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 수도자, 후원자와 봉사자 등 60여 명이 참례했다.

미사 후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지난 10년간 의료·자원봉사·사회복지 분야에서 애써온 봉사자 18명에게 감사패가, 시공업체에게는 공로패가 수여됐다.

이성효 주교는 강론에서 “빈센트의원의 수도자와 봉사자, 후원자들의 눈에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가난한 주님으로 보였던 것 같다”며 “우리도 가난한 사람이 되고,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거룩한 마음을 청하자”고 당부했다.

지난 10월 25일부로 빈센트의원에 등록된 환자 수가 1만 명을 넘었다고 전한 빈센트의원장 전시자 수녀는 “빈센트의원을 통한 하느님의 자비는 영원히 계속될 것이며, 여기 계신 분들이 함께 해주시리라 믿는다”며 “10년, 20년, 영원히 우리는 이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빈센트의원에서 6년간 식당봉사를 맡았던 박기봉(마리아·78·수원 대학동본당)씨는 “건물이 새로워져 불편한 점이 사라졌다”며 “앞으로 가난한 이웃들이 이곳을 더 많이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총원장 김성자 수녀)가 운영하는 빈센트의원은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극빈자, 노숙자, 주민등록말소자, 외국인 노동자 등 가난하고 병든 이를 위해 무료진료를 이어왔지만 건물노후와 공간부족 등으로 불편을 겪어왔다.

보다 나은 의료혜택 제공과 환자의 편의를 증진하고자 지난 5월 12일부터 공사에 착수한 빈센트의원은 12월 16일부터 새로 단장한 건물에서 진료를 재개한다.

※문의 031-407-9780 안산 빈센트의원

김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