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2014 한국교회 10대 뉴스

입력일 2014-12-16 수정일 2014-12-16 발행일 2014-12-25 제 2924호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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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찾았다. 8월 14~18일 4박5일은 한국교회는 물론 모든 국민에게 감동과 위로의 시간이 됐다. 교황은 한국 땅에 발을 내디딘 첫 순간부터 기댈 곳 없는 이들부터 품에 안았다. 세월호 유가족을, 위안부 할머니를, 장애인을, 해고 노동자를.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이에게 먼저 다가가 눈높이를 맞추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교황은 성직자들에게 쇄신을 촉구하고, 아시아 교회가 “생각과 마음을 열어 다른 사람,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과 대화로 복음을 증언할 것”을 당부했다.

2. 세월호 참사 기도 물결

세월호 참사 8개월, 교회 안에서는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침몰 사고 직후, 희생자와 실종자들을 위한 추모와 참회의 미사가 전국 각 교구와 성당에서 봉헌됐다. 아픔에 함께 하기 위한 간절한 기도를 바치며, 올바른 진상 규명을 위해서도 뜻을 모았다. 11월 10일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염원하는 천주교 선언’을 발표했다. 천주교 선언에는 15개 교구 사제, 수도자, 평신도 13만936명이 동참했다. 한국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는 12월 2일부터 304일간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 304명을 기억하는 위로의 미사’를 봉헌한다.

3. 초기 순교자 124위 시복

한국교회가 103위 성인에 이어 124위의 새 복자(福者)를 품에 안았다. “하느님의 종들 윤지충 바오로와 123위 동료 순교자들을 앞으로 복자라 부르고, 해마다 5월 29일에 그분들의 축일을 거행할 수 있도록 허락합니다.” 8월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를 복자 반열에 올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포가 울려 퍼졌다. 124위 초기 순교자 시복의 기쁨이 있기까지는 20년에 가까운 노력이 있었다.

4. 한국교회 세 번째 추기경, 염수정 추기경 탄생

한국교회 세 번째 추기경이 탄생했다. 1월 12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를 비롯한 19명의 새 추기경 명단을 발표했다.

2월 22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거행된 서임식에서 염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 앞에서 충성 서약을 했다. “저 염수정 안드레아, 거룩한 로마교회의 추기경은 언제나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에 충실하고, 교회에 봉사하도록 저에게 주어진 임무를 열심하고 충실히 실행할 것을 약속하고 서약합니다.” 한국교회 새 추기경이 탄생한 감동의 순간이었다.

5. 주교회의 ‘주일 미사와 고해성사 공동 사목 방안’ 승인

주교회의는 3월 24~27일 춘계 정기총회를 통해 「주일 미사와 고해성사에 대한 한국 천주교회 공동 사목 방안」을 승인, 발표했다. 주일 미사에 참례할 수 없는 부득이한 경우, 묵주기도 5단, 성경 봉독(해당 주일 미사의 독서와 복음), 선행, 희생과 봉사활동 등으로 주일 미사 참례 의무를 대신하면 고해성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6. 아시아청년대회와 한국청년대회 동시 개최

제6차 아시아청년대회(AYD)가 ‘아시아의 젊은이여 일어나라! 순교자의 영광이 너희를 비추고 있다’란 주제로 8월 13~17일 솔뫼성지, 해미읍성을 비롯한 대전교구 일대에서 열렸다. 한국 청년들을 비롯한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청년 2000여 명이 참가해 순교자 정신을 되새기고,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이와 동시에 제3차 한국청년대회(KYD)가 14~17일 열렸다.

7. 서울 보좌주교 유경촌·정순택 주교 탄생

서울대교구가 오랜 기다림 끝에 두 명의 새로운 보좌주교를 맞이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8시(로마시각 정오) 유경촌 신부(티모테오·51·서울 명일동본당 주임)와 정순택 신부(베드로·52·가르멜 수도회)를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하고,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지에 공식 발표했다. 유경촌·정순택 주교 서품식은 2월 5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거행됐다.

8.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센터 축복

한국교회 통일사목의 새로운 전진기지가 될 민족화해센터가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뜬 지 꼭 10년 만에 완공됐다. 의정부교구는 7월 5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로 111 현지에서 교구장 이기헌 주교 주례로 민족화해센터 봉헌식을 가졌다. 센터는 본관과 ‘참회와속죄의성당’, 평화의 문(봉안당), 평화아트홀 등으로 이뤄져 있다.

9. 제20회 한일 주교 교류모임 성료

‘한일 주교 교류모임’이 20회를 맞았다. 1996년 ‘한일 교과서 문제 간담회’로 첫 모임을 가진 이듬해부터 양국을 오가며 열리고 있다. 올해는 11월 11~13일 서

울에서 교류모임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일 주교 42명은 최근 들어 더욱 심각한 갈등으로 치닫는 동북아시아 정세에 우려를 표명하고, 양국과 아시아, 세계 평화를 위해 더욱 힘쓰기로 뜻을 밝혔다.

10. 한국교회사연구소 설립 50주년

한국 교회사 연구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온 한국교회사연구소가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1964년 8월 17일,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교 구내 가르멜수녀원 건물에서 고(故) 최석우 몬시뇰을 초대 소장으로 설립된 연구소는 이후 50년 동안 고난과 역경, 성장과 발전을 거치며 교회사 연구를 하나의 학문 분야로 정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