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인터뷰] 엠마오 연수원 초대원장 김용운 신부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14-10-28 수정일 2014-10-28 발행일 2014-11-02 제 2917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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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적 열정 일으키는 영적 충전의 장입니다”
전문 교육 프로그램 제공
현장 사목체험 기회도 마련
전국 사제들 협력 교류 전망
아시아 사목자교육 거점 기대
“‘엠마오 연수원’은 단순한 쉼이 아니라 사목자들과 그 협력자들이 처음 가졌던 사목적 열정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체험과 영적 충전의 장입니다.”

한국교회 사목자 및 사목협력자 평생 교육 시설인 ‘엠마오 연수원’ 초대 원장 김용운 신부는 “이 연수원은 전국 모든 교구의 사제들이 한데 만나 소통하고 친교를 나누는 구심점으로도 중요성을 더한다”고 강조했다.

‘엠마오 연수원’은 우선 내년 상반기부터 안식년 대상 사제들을 위해 연수 과정을 제공한다. 이 과정은 사제 양성의 4가지 기둥이 되는 인성·지성·영성 및 사목적 양성을 바탕으로 기획된다. 특히 연수원은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각 교구 사제평생교육원(담당)과 전문 네트워크를 구축, 이들의 공동 연구 및 기획 등을 바탕으로 내·외적 운영에 나선다.

김 신부는 “연수원 건립에 앞서 전국 각 교구 사제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사목현장에서 활동하는 사제들은 영적 양성에 대한 원의가 가장 컸으며, 보다 전문적인 사목활동을 펼칠 수 있는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도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신부는 “영적 휴식과 전문 교육 프로그램 제공은 물론 현장 사목 체험의 기회도 다채롭게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신부는 이어 “현재 각 교구 사제들은 전국 7개 신학대학에서 양성되지만, 앞으로 엠마오 연수원 재교육 과정을 통해 서로 만나 협력의 틀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연수원이 제주도 중산간 지역에 자리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적 여건도 우수하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김 신부는 “한국 주교님들께서는 엠마오 연수원이 목자와 양떼가 함께 어울리는, 사제들 뿐 아니라 평신도와 수도자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터로 문을 열어주셨다”며 “앞으로 연수원이 사목 연구소와 영성센터 등을 총체적으로 갖추고 아시아교회 사목자 교육의 구심점으로서도 확대, 운영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