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인보성체수도회 페루 진출 25주년 맞아

김진영 기자
입력일 2014-10-28 수정일 2014-10-28 발행일 2014-11-02 제 2917호 4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국내 설립 여자수도회로는 처음
해발 2500m 고지에서 사랑 실천
현지인 사제 탄생에도 기여
페루에서 선교 활동 중인 인보성체수도회 박호숙 수녀가 현지 인부들과 함께 음료를 나누고 있다. 사진 인보성체수도회
국내 설립 여자수도회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페루에 선교사를 파견한 인보성체수도회(총봉사자 이은숙 수녀)가 선교 25주년을 맞았다.

인보성체수도회는 차차뽀야스(Chacchapoyas) 교구장 안토니오 오르네도 주교의 초청과 ‘피데이 도눔’으로 페루에 선교 사제를 파견 중인 전주교구의 요청으로 지난 1989년 4월 17일 페루 첫 선교지인 뽀마꼬차스에 안순옥·임종례 수녀를 첫 선교사로 파견했다. 잦은 지진과 테러의 위협도 불구하고 해발 2500m의 고지에서 두 수녀를 비롯해 이후 파견된 인보성체수도회 수녀들은 복음 선포와 봉사를 통한 주님 사랑 실천을 아끼지 않았다.

인보성체수도회는 어린이 무료급식소와 도서실, 타자교실 등을 운영하기 위해 지역 내에 요한의 집을 설립해 운영해왔다. 또한 공부방과 유아원을 운영, 현지인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인보성체수녀회가 운영 중인 직업학교는 제빵과 미용, 컴퓨터 등 전문자격증을 취득하거나 자영업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줘 인기가 높다.

인보성체수도회는 현지인 사제 및 수도자 양성에도 힘써 1991년 첫 신학생을 탄생시켰으며, 10년 후인 2001년 9월 15일 레옹시오 바예 뎃끼상 신부가 사제서품을 받았다.

현재 인보성체수도회는 차차뽀야스 교구 베드로 루이스 성가정성당과 직업기술학교, 까야오 교구 산 후안 마씨아스본당에서 가정방문·봉성체 봉사와 수녀원 양성소 운영, 까라바이요 교구 아르볼레다에서 하루 80~100여 명이 이용 중인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급식소와 공부방도 운영하고 있다.

선교 25주년을 맞아 지난 10월 5~16일 페루 선교지를 방문한 총봉사자 이은숙 수녀는 “우리가 하는 일이 비록 겨자씨처럼 작아도 하느님께서 시작하신 일이니 풍성하게 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우리를 초대한 차차뽀야스교구와 전주교구 신부님들, 하느님만을 의지하며 살아주셨던 인보성체수녀님들이 25년이라는 시간을 은총으로 가득차게 해주셨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