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부산 범일본당 125주년 기념행사 다채

이도경 기자
입력일 2014-10-21 수정일 2014-10-21 발행일 2014-10-26 제 2916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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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모태본당으로서 복음화 수행 앞장”
완월동에서부터 문현까지
12개 본당 분가시켜
본당사 특강·가족음악회 등
역사 돌아보는 행사들 마련
범일본당이 설립 125주년을 맞아 지난 19일 데레사여고 강당에서 마련한 성경 골든벨 퀴즈대회 모습.
“복음의 뿌리가 내린지 125년, 범일본당이 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로 거듭나겠습니다.”

부산 범일본당(주임 이병주 신부)이 설립 125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했다.

본당은 지난 15일 부산교회사연구소 소장 한건 신부를 초청해 ‘부산교구 복음 전래와 범일본당사’ 특강을 마련했다. 또 18일에는 성전에서 ‘범일본당 가족음악회’를 열어 기쁨을 나누는 축제를 펼쳤다.

‘125주년 감사미사’는 19일 오전 11시 성전에서 봉헌됐는데, 역사를 짚어보는 이병주 신부의 강론과 동영상이 상영됐다. 미사 후에는 데레사여고 강당에서 본당 공동체 전체가 참여하는 ‘성경 골든벨 퀴즈대회’를 열었다. 또 본당은 오는 12월에 본당 125년의 역사를 담은 화보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주임 이병주 신부는 감사미사 강론에서 “범일본당은 부산교구 첫 본당이며 모 본당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로 역사적 사명과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왔다”며 “함께 기도와 봉사로 묵묵히 신앙생활의 모범을 보여주신 교우들의 희생과 인내, 사랑으로 본당 설립 125주년이라는 감사의 시간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범일본당은 1889년 부산본당(현 범일본당) 주임으로 죠조 신부가 임명되며 설립됐다. 1890년 4월 부임한 죠조 신부는 부산항 맞은편 절영도(지금의 영도)에 거처를 마련했고, 초량 지역에 대지를 구입해 사제관을 짓기도 했다. 부산본당은 제2대 주임 우도 신부에 이르러서야 성당을 완공하게 되고 1916년 5월 범일동으로 이전됐다.

본당은 1900년 완월동본당 분리를 시작으로 1926년 성동본당, 1927년 언양본당, 1932년 청학본당, 1948년 중앙본당, 1951년 동래본당, 1954년 동항본당, 1956년 광안본당, 1958년 구포본당, 1961년 대연본당, 1962년 수정본당, 1975년 문현본당에 이르기까지 부산지역 모태본당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해 왔다.

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