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세계 평화를 위한 간절한 기도를

입력일 2014-07-29 수정일 2014-07-29 발행일 2014-08-03 제 2906호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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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를 통틀어 단 한 순간도 전쟁이 멈췄던 적이 없었다고 한다. 인간의 탐욕, 무력과 폭력을 문제 해결의 수단으로 삼기를 서슴지 않는 인간 정신은 장구한 인류의 역사에서 이처럼 끊임없는 싸움과 살상을 야기했다. 교회 역시 정당방위의 최후 수단으로 사용하는 무력에 대해서는 용인해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최근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차별적인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지난 달 27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순례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다시 한 번 “제발 멈추라”며 간절하게 전쟁을 중단할 것을 호소했다. 특히 교황은 무죄한 아이들, 고귀한 삶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빼앗긴 아이들, 목숨을 잃거나 다친 아이들, 부모를 읽은 아이들, 전쟁의 잔해를 장난감 삼아 노는 아이들, 미소를 아예 잃어버린 아이들을 생각한다며 전쟁의 와중에서 비극적으로 희생되고 있는 무죄한 이들을 언급했다.

국제사회 지도자들은 일제히 더 이상의 폭력 사용을 멈추고 즉각 무조건적으로 휴전을 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공격은 계속되고 무죄한 아이들의 희생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교황이 전쟁을 멈출 것을 간절하게 호소한 지난 달 27일은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이다. 여전히 인류는 비극적인 세계대전의 교훈을 아직도 배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끝없이 반복되는 전쟁과 희생의 소용돌이를 멈추기 위해서 우리는 각자 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이라도 동원해야 한다.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은 전쟁이 끊임없듯 멈추지 않는 기도,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를 멈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모든 이들의 간절한 염원, 평화를 비는 염원을 한마음으로 바칠 때, 언젠가는 지구상의 평화가 올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