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청, 악령 쫓는 ‘퇴마사’ 공식 인정

입력일 2014-07-08 수정일 2014-07-08 발행일 2014-07-13 제 2903호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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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성, ‘국제퇴마사협회’ 인준
30개국 250명 사제로 구성
“고통 받는 이 위한 영적 작업”
【외신종합】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 지는 2일 교황청 성직자성이 6월 13일자 교령을 통해 ‘국제퇴마사협회’(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Exorcists)를 교회법상 인준단체로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국제퇴마사협회는 퇴마사로 활동하는 30개 국 250명의 신부들이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1991년 이탈리아에서 가브리엘 아모스 신부가 설립해 1994년 국제단체로 발전했다. 아모스 신부는 퇴마사로 로마에서 가장 유명한 사제다.

아모스 신부는 교황청에 국제퇴마사협회의 인준을 다년간 요청했고 주교들이 신부를 퇴마사를 좀처럼 임명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퇴마사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국제퇴마사협회 회장인 프란치스코 바몬트 신부는 “협회의 교황청 단체인준 획득은 우리 회원들에게 뿐만 아니라 교회 전체를 위해서도 기쁜 일”이라며 “퇴마술은 많은 신부들로부터 무시되거나 이해받지 못하기도 하지만 분명히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한 자비의 한 형태이고 영적인 작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