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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 「진리가 머꼬?」펴낸 구병진·구성진 형제 신부

이도경 기자
입력일 2014-06-03 수정일 2014-06-03 발행일 2014-06-08 제 2898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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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사제는 위로자가 되어야 합니다”
40년·25년 사제로 산 형제 신부
사목 경험담·신앙 상담 등 담아내
5월 18일 출판 기념회·미사 봉헌
401쪽 / 도서출판 맥

사제 생활 40년·25년을 맞은 구병진(왼쪽)·구성진(오른쪽) 형제 신부.
형제 신부의 사제생활 에피소드와 다양한 사목 이야기를 담아낸 책 「진리가 뭐꼬?」가 출간됐다.

은총의 40년과 감사의 25년. 이 책은 사제생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마지막 소임에 열정을 태우고 있는 구병진 신부(마산교구 중동본당 주임)와 은경축을 맞아 기나긴 군종 사제로의 발걸음을 되돌아보는 구성진 신부(군종교구 자운대본당 주임)의 공동 저서다.

「진리가 뭐꼬?」는 7가지 주제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다양한 사목경험담을 다룬 ‘에피소드’, 신자들의 궁금함을 풀어주는 ‘질문 있어요’, 신앙적 웃음을 선사하는 ‘유머 이야기’, 말씀과 세상이 만나는 ‘강론/기고문/축사’, 해박한 신학적 지식으로 풀어주는 ‘그리스도교 윤리’ 등은 구병진 신부가 썼고, 사제가 되기까지 우여곡절을 담은 ‘초보신부 이야기’, 군인이자 사제의 삶을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전하는 ‘군종신부 이야기’는 구성진 신부의 저작이다.

“오늘날의 사제는 마음의 상처를 많이 안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는 치유자가 되어야 합니다. 외로움·걱정·근심·불안·괴로움을 느끼며 사는 이들이 사제들로부터 위안과 격려·다독거림과 희망과 용기를 받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로가 되어주는 사제의 모습이 현대 사제들의 역할임을 밝히는 구병진 신부는 “사제직 40년의 세월에 감사드리면서도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은 나 자신이 부끄럽다”면서 “책 제목이 ‘진리가 뭐꼬?’인 이유도 참 진리를 찾기 위해 던지는 질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혹시 제 책을 읽고 진리를 알게 되신 분이 있다면 바로 전화를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구성진 신부는 “형님 덕분에 이 책이 나오게 됐다”며 “25년의 사제생활 중 22년 반을 군종에서 살아왔기에 산전수전 겪어온 군종신부의 애환과 군대생활을 소개하면서 특히 재밌는 에피소드 위주로 글을 적었다”고 말했다.

5월 18일 마산교구 중동본당에서는 「진리가 뭐꼬?」 출판 기념회와 구병진·구성진 신부의 사제서품 40주년 및 25주년 감사미사가 봉헌됐다. 성전을 가득 메운 교구 사제단과 신자들은 두 형제 신부의 지난 사제생활과 앞으로의 모습에 감사와 기대의 박수를 보냈다.

구병진 신부는 광주가톨릭대학교와 스위스 쿠어신학대학을 졸업하고 1974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스위스 쿠어신학대학교 신학석사,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학교 신학박사 학위를 받고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정치와 윤리」, 「하느님도 농담을 하실까?」, 「웃으면 천당가요」 등 다수가 있다.

구성진 신부는 광주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1989년 사제품을 받았다. 1992년 군종사제로 입교한 이후 23년째 군종사제의 길을 걸어오고 있다.

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