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 카리타스 인터내셔널, 북한 와우도구역 인민병원 의약품 지원

이지연 기자
입력일 2014-01-21 04:15:00 수정일 2014-01-21 04:15:00 발행일 2014-01-26 제 2880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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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카리타스 사무총장 이종건 신부가 평안남도 와우도구역 인민병원에 전달할 의약품을 축복하고 있다.
한국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이사장 김운회 주교, 이하 한국카리타스)은 통일부로부터 대북지원물품 반출 승인을 받고 지난 20일 인천항을 통해 평안남도 와우도구역 인민병원에 7000만 원 상당의 영유아 및 임산부를 위한 의약품을 보냈다. 2011년 5월 황해북도 강남군인민병원에 지원한 이후 2년 8개월만의 의약품 지원이다.

북한은 보건의료 전달체계 미흡과 의약품 부족으로 의료 서비스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특히 영유아와 임산부를 포함한 취약계층에게는 의약품 지원이 절실하다고 한국카리타스는 설명했다. 이번에 전달될 의약품은 항생제, 해열제, 감기시럽 등 기초의약품 40여 종으로, 가톨릭의료협회와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의 협조로 선정됐다.

한국카리타스 사무총장 이종건 신부는 “병원에 링거가 부족해 설탕물 등으로 응급처치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인도적 차원의 의약품 지원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이번에 지원되는 기초 의약품이 인민병원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카리타스는 올 한 해 동안 두 차례 더 북한을 지원할 계획이며, 의약품 지원 모니터링을 위해 방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대교구와 인천교구와 연대, 각각 평안남도 와우도구역과 황해도 지역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전 세계 카리타스 회원 기구를 대표해 2007년부터 국제 카리타스 대북지원 사업 실무 책임을 맡고 있는 한국카리타스는 연간 40만 달러의 대북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올해로 설립 63주년을 맞이한 국제 카리타스는 전 세계 164개 카리타스 회원기구들의 연합체이며, 1995년부터 2005년까지 미화 3280만 달러 규모의 대북 지원 사업을 실시했다.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