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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대병원 호스피스 사별가족 모임 ‘아름다운 동행’

정정호 기자
입력일 2013-11-19 수정일 2013-11-19 발행일 2013-11-24 제 2871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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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추억하며 다시 만날 ‘희망’ 되새겨
14일 마련된 대구가대병원 호스피스 사별가족 모임·추모미사에서 참가자들이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행복한 추억 간직하며 언젠가 천국에서 다시 만나길….”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김준우 신부) 호스피스완화의료팀은 14일 오후 4시 병원 5층 성당에서 ‘제11회 호스피스 사별가족을 위한 모임 및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전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 주례 및 의료원장 김준우 신부, 원목실 김민철 신부 공동집전으로 봉헌된 이날 미사에는 사별가족 및 호스피스병동 가족 등 30여 명이 참례했다.

미사 중 사별가족들은 저마다 촛불을 봉헌하며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몇몇 가족들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문희 대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틀림없이 그들은 하느님께서 손을 벌려 모든 이를 한가슴에 안아주시는 사랑과 기쁨이 충만한 곳에서 함께하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사랑이 임종자들에게 더 많은 희망을 주게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추모미사 후에는 사랑나눔 음악회, 호스피스 활동 동영상 상영 및 사별가족 소개 등이 진행됐으며 성당 입구에는 암 환자와 가족들의 추억을 되새기는 호스피스병동 사진전이 마련됐다.

의료원장 김준우 신부는 “계절이 바뀌듯 지금 겪고 있는 이 그리움과 슬픈 감정이 어느 순간 행복한 추억이 되어 다시 살아갈 힘이 될 것”이라며, “호스피스 환자들이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평안한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언제나 봉사하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체계적·주기적인 교육 수료 봉사자 및 의료진으로 구성된 대구가대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팀은 완치가 불가능한 말기환자와 가족들이 사별 후 갖는 고통과 슬픔을 잘 극복하고 편안한 임종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정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