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구대교구 100주년 경축대회 폐막

우세민 기자
입력일 2011-05-17 수정일 2011-05-17 발행일 2011-05-22 제 2747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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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감사미사 봉헌
“새 시대 새 복음화 실현하자”
15일 오전 대구시민운동장 축구장에서 봉헌된 대구대교구 100주년 기념 감사미사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와 사제단이 입장을 하고 있다.
대구대교구가 지난 100년의 은총에 감사하고, 사랑 실천으로 새 100년을 열어갈 것을 선포했다.

교구 설정 100주년을 맞은 대구대교구는 15일 오전 11시 대구시민운동장 축구장에서 교구민 3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100주년 기념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루카 10, 37)를 주제로 7일부터 100주년 경축대회를 지낸 대구대교구는 이날 감사미사를 통해 일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100년 은총의 역사를 모범 삼아 ‘새 시대 새 복음화’를 이뤄갈 것을 다짐했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과 한국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등 한국 주교단, 해외 교구 주교 공동 집전으로 봉헌된 이날 기념 감사미사에는 파리외방전교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대교구, 대만 대중교구, 일본 나가사키대교구 등 해외 자매·협력교구 일행, 수도회 장상들과 박인주 청와대 사회통합수석비서관 등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조환길 대주교는 이날 강론을 통해 “‘새 시대 새 복음화’를 위해 더 성숙하고, 더 의미 있고, 더 가치 있는 미래의 교구를 믿음·소망·사랑으로 가꾸기를 다짐하고, 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기쁘게 고민한다”며, “새로운 100년을 향해 힘차게 출발하고자 하는 이 자리에서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참으로 사랑하며 살기로 다짐하자”고 말했다.

이날 감사미사에 참례한 신자들에게는 공동 참회 예식을 통해 전대사가 부여됐다.

아울러 경축식에서는 대구대교구가 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복음화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준 파리외방전교회와 자매교구 잘츠부르크대교구에 감사패가 전달됐으며, 내당본당 홍종열(요셉)·김태순(데레사)씨 가족, 황금본당 박창진(세바스티아노)·이순이(카리타스)씨 가족을 비롯한 다자녀 가정 77가정에게 교구장 가정 강복장이 수여됐다.

각계각층의 축하인사도 이어졌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 경축대회가 성령 안에서 재생과 쇄신의 계기가 되어 하느님 말씀과 성사의 은사들이 신앙의 풍성한 결실을 맺게 되기를 기도한다”며, “대구대교구 모든 구성원에게 평화와 기쁨의 표지로서 사도좌 강복을 보낸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교황청 국무장관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을 통해 전달했다.

정진석 추기경도 축사를 통해 “대구대교구의 발전은 역대 교구장님들과 그동안 교구를 위해 애써주신 성직자, 수도자, 교구민 여러분이 한마음 한뜻으로 하느님 뜻에 맞는 복음화를 이룩한 덕분”이라며, “100주년을 경축하는 이 기쁨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100년은 더욱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축전을 보내왔다. 이 대통령은 “지나온 100년의 은총에 감사하며, 새 시대 새 복음화를 다짐하는 경축대회를 감사미사로 성대히 마무리하고 계신 모든 교구민 여러분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우세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