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신앙+ 살림+] 종이팩, 분리배출해야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11-03-09 수정일 2011-03-09 발행일 2011-03-13 제 2737호 18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재활용하면 연간 650억 절약 효과
최근 정부가 우유와 두유 등의 종이팩을 버리지 않고 지방자치단체 주민센터로 모아오면 화장지로 교환해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종이팩 재활용을 독려하기 위해 한국종이팩자원순환협회 및 각 지자체들과 공동으로 펼치는 캠페인이다.

우선 서울과 대전·대구·부산을 비롯해 강원도 내 5개 도시를 대상으로 한 시범 운영 자치구에서 실시된다. 교환 기준은 종이팩 1kg당 화장지 1롤이다.

종이팩은 100% 천연펄프로 만들기 때문에, 분리수거해 재활용하면 고급화장지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나라 종이팩 재활용률은 30% 수준이다. 70% 이상은 다른 폐지들과 함께 섞여 배출되기 때문에 재활용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종이팩은 일반 종이와 재질 구성이 달라, 다른 종이와 달리 별도로 모아 배출해야 한다. 종이팩과 달리 금속캔과 페트병 등 타 포장재의 재활용률은 약 75%에 이른다.

우리나라에서 천연펄프를 수입해 만드는 종이팩은 연간 6만5천 톤이다. 이 종이팩을 재활용하면 연간 650억 원의 펄프 수입대체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는 연간 20년생 나무 13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

보통 종이 1톤을 만드는 데에는 약 2.5톤의 나무가 필요하다. 특히 천연펄프를 얻기 위해 심은 유칼립투스로 인해 동남아시아와 남미 등지 지하수가 고갈되고 토종 생태계가 위협받는 ‘녹색사막화’도 가속되고 있다. 재생용지 사용을 더욱 생활화해야 하는 이유다.

재생용지는 장애인들의 생산품을 판매하는 ‘행복을 파는 가게 www.gom.or.kr’나 ‘성림제지 www.sunglim.net’ 등 전문재생용지업체에서 구입할 수 있다.

주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