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인천·군종교구장, 연평도 주민 위한 관심 요청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10-11-30 수정일 2010-11-30 발행일 2010-12-05 제 2724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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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평화 위해 기도를”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가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11월 23일 북한의 해안포 포격을 받은 연평도 관할 교구인 인천교구 교구장 최기산 주교는 이 땅의 평화와 연평도 주민들의 상처 치유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 주교는 26일자 공문을 통해 “연평도성당 부지도 포탄 공격을 받아 많은 피해를 입었다”며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것은 물론 또 다시 공격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정신적 불안감으로 인해 주민들의 아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전했다. 이어 최 주교는 “정성이 담긴 우리들의 이 모든 기도가 주민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며, 이 땅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는 26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방문, 23일 포격으로 숨진 고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 등 두 전사자를 조문했다.

유 주교는 “두 장병 모두 국가를 위해 위대한 삶을 살고 갔다”며 “주님께서 이들의 영혼에 자비를 베풀도록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군종교구는 공문을 발표, ‘서해 연평도 희생자, 부상자 및 유가족을 위한 기도 봉헌’을 요청했다. 특히 교구는 북한의 도발로 부상당한 김진권(베네딕토) 일병, 김지용 상병, 서재강(마티아) 상병, 박봉현(프란치스코) 일병 등 신자 장병 4명을 포함한 15명의 빠른 회복과 심리적 안정을 위한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연평도성당 앞마당에는 성모상을 중심으로 앞뒤 두 발의 포탄이 떨어져, 구 사제관이 반파되고 성당과 사제관 등이 유탄으로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본당 어르신용 승합차는 폐차 수준으로 파괴돼 보는 이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다행히 성당 내에서 인명피해는 없었다.

주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