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2009 아시아 청년대회(AYD) 폐막

임양미 기자
입력일 2009-12-08 수정일 2009-12-08 발행일 2009-12-13 제 2676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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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사도’로 아시아 복음화 앞장
홈스테이·말씀묵상·전례음악회 등 마련 … 차기 대회는 한국서
2009 AYD 폐막미사에서 차기 개최지인 한국 참가단이 AYD 십자가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아시아 청년들 : 함께 모여 말씀을 나누고 성체성사를 살아가자’(Young Asians:Come together, share the world and live the Eucharist)를 주제로 필리핀 이무스(IMUS) 교구에서 열린 2009 아시아 청년대회(Asian Youdh Day·이하 AYD)가 7박8일의 일정을 마치고, 다음 AYD 개최지인 한국 참가단에게 AYD 상징인 대나무 십자가를 전달하는 의식을 끝으로 11월 27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서울·대구대교구 등 7개 교구 61명의 한국 참가단을 비롯해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아시아 33개국 2700여 명의 청소년·청년들은 AYD의 상징인 대나무 십자가 아래 모여 아시아 전역에 깊이 뿌리 내린 신앙을 다시금 확인하고, 복음과 성체성사의 신비를 사는 ‘변화의 사도’(agents of renewal)로서 아시아 곳곳에 파견될 것을 다짐했다.

이번 대회는 11월 20~23일 교구의 날(Days in Diocese)과 11월 23~27일 본대회로 나뉘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홈스테이를 통해 복음과 성체성사 중심의 성가정 신앙을 체험하고, 본 대회에서 대나무 밥을 나누며 성체성사의 신비를 묵상하는 라이스 세레모니, ‘엠마오로 가는 길’ 말씀 묵상과 전례음악회 등을 통해 ‘복음’과 ‘성체성사’를 향한 내적 풍요로움을 다졌다.

대회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가난한 지역 현장을 순례하며 돕는 AYD 후속 활동(POST AYD PILGRIMAGE)을 벌이고, 이번 대회를 평가하고 다음 대회를 준비하는 아시아청소년·청년사목자모임(AYMM)을 여는 등 대회를 통한 열매를 확인하는 자리도 가졌다.

이번 대회는 특히 AYD가 청소년·청년들의 연대와 사목자 양성을 위한 명실상부한 아시아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지난 1999년 태국에서 열린 제1회 AYD 당시 21개국 600~700명이 참가했던 것에 비해 이번 대회에는 33개국 2700여 명의 청소년·청년들이 참가했으며,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3개국도 함께해 아시아 안팎에 영향력을 보여줬다. 참가한 청소년·청년들의 조직력이나 적극성도 크게 성장해 AYD가 양적·질적으로 크게 발전했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 참가단의 대표를 맡은 조재연 신부(햇살청소년사목센터 소장·서울 무악재본당 주임)는 “AYD는 각 나라 각 교구 사목에 집중하느라 가톨릭교회의 보편성을 인식하기 힘든 아시아 각국이 모여 연대하고 보편교회의 일원이란 의식을 갖는 중요한 장”이라면서 “특히 2013년 제6회 AYD 개최국인 한국교회가 이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해, AYD를 통해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임양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