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사람

[인터뷰] 치릴로 시스템 개발ㆍ무료 보급중인 석인환씨

우재철 기자
입력일 1998-07-26 12:38:00 수정일 1998-07-26 12:38:00 발행일 1998-07-26 제 2112호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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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사무 전산프로그램 연구 20년ㆍ보급 10년
“주님 사업 전산화에 보람”
7월 17일 수원공고 멀티미디어실에서 수원교구 70여명의 사무장들이 치릴로 시스템을 배우고 있다.
공휴일이자 방학을 맞아 교정이 텅빈 7월 17일 수원공고. 멀티미디어실에는 수원교구내 70여 명의 사무장들이 모여 더운 날씨임에도 본당 사무 전산화 프로그램인 치릴로 시스템을 배우느라 한창이다.

번전 3.5 개발 교육에 비지땀

강사는 수원공고 교사이자 10년전 치릴로 시스템을 개발, 무료로 보급하고 있는 석인환(치릴로ㆍ수원교구 지동본당ㆍ45세)씨.

수원교구 1, 2지구 용인지구(구 중부지구)본당 사무장모임인 「맑은 종소리회」(회장=이원규, 지도=배영무 신부)주관으로 열린 이날 교육에서 석인환씨는 자신이 개발한 치릴로 시스템 3.5를 무료로 나눠주고 본당 사무장들의 질문에 차근차근 설명했다.

『많은 본당에서 제가 개발한 치릴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는데에 보람을 느낍니다. 주님의 사업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만든 치릴로 시스템이 본당 사무전산화에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지요』

석인환씨가 20년 가까이 본당사무전산화에 매달려 그동안 치릴로 시스템 2.5, 2.7, 3.0시스템을 차례로 개발하고 이날 3.5를 출시와 동시에 본당 사무장들에게 무료로 전달할 수 있었던 것은 신자로서의 강한 신앙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일.

교사로서 받는 박봉을 쪼개어 치릴로 시스템 개발비용에 충당하느라 늘 쪼들려야 했던 처지이면서도 석인환씨는 본당 전산화를 위한 노력을 잠시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전국 수백개 본당서 사용

그 결과 치릴로 시스템은 거의 전 본당에서 사용하고 있는 인천교구와 마산교구를 비롯 수원 서울 부산 대구 원주 광주 전주교구 등 전국적으로 수백개 본당에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일반화돼 있다.

『프로그램 출시 이후 치릴로 시스템을 사용하는 수많은 본당 사무장들로부터 애로점을 듣고 시정해 왔습니다. 불편하고 부족한 점을 줄이려고 노력하다 보니 사무장님들이 사용하기에 편리한 시스템으로 발전한 것 같습니다』

수원교구 지동본당에 교적을 두고 있는 석인환씨는 본당 구역장을 맡고 있는가 하면 성서강의를 할 정도로 본당활동에도 열심이다. 치릴로 시스템에 관한 문의는 017-259-9168로 하면 된다.

우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