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2019 한국천주교회」 펴내

우세민 기자
입력일 2018-12-31 수정일 2019-01-02 발행일 2019-01-06 제 3127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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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국교회 사목을 전망하다
올해 각 교구 사목교서 분석 및 지난해 성찰 담아
지난해 한국교회가 실천한 ‘새로운 복음화’ 노력을 평가하고, 2019년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전망하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이하 ‘사목연구소’, 소장 김희중 대주교)는 한국교회 16개 교구의 지난 한 해 활동을 정리하고, 교구장 사목교서를 토대로 올해를 전망한 「2019 한국천주교회」(334쪽/비매품)를 이번에 펴냈다.

책은 크게 ‘2018 한국천주교회 리뷰’와 ‘2019 한국천주교회 전망’, 그리고 ‘한국천주교회 현황’의 세 부분으로 나뉜다. 리뷰(평가)와 전망을 담은 부분에는 한국교회의 주요 사건과 현안, 교구별 사목 활동을 주요 주제어로 정리해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연구소는 지난 11월 7~23일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교회 구성원들의 의견과 평가를 반영하고자 했다.

사목연구소가 교구장 사목교서를 분석한 이유는 한 해 동안 전국 각 교구가 지향할 사목 방향과 실천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책은 전국 사목교서를 하나로 모아 엮음으로써 한국교회 주요 관심 사안을 개괄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사목교서마다 첨부된 ‘사목 전망’에는 각 교구 사목국장 신부들이 바라보는 새해 사목 전망과 계획을 실었다.

‘2018 한국천주교회 리뷰’에서는 평신도 희년과 낙태죄 폐지 반대 운동, 미투 운동과 사제 성폭력, 성체 훼손 사건, 제주 예멘 난민 등에 대한 교회의 대응이 어떠했는지 성찰을 담았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강조하는 ‘함께 걸어가는 교회 - 공동 합의성’(Synodalitas)을 언급하며, 사람들에게 말하기 전에 먼저 말을 듣는 교회, 이웃이 되어주는 교회, 자신의 말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전해야 할 교회의 사명을 강조했다.

‘2019 한국천주교회 전망’에서는 각 교구 사목교서 내용을 토대로 새해 한국교회에 필요한 사목 방향을 ▲교회 쇄신 ▲사목 구조 변경 ▲신앙 성숙을 위한 노력 ▲사랑의 실천 ▲가정 공동체의 강화 ▲생태 영성 강화 등으로 정리했다. 특히 “우리는 늘 이렇게 해 왔다”는 관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법과 열정으로 지금 이 시대에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을 충실히 살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목연구소는 추후 주교회의 누리집에 「2019 한국천주교회」를 이북(E-Book)으로 게시할 예정이다.

김희중 대주교는 ‘여는 글’에서 평화를 위한 그리스도인의 소명을 환기하면서 “가진 것을 기꺼이 내놓고자 하는 희생정신과 다름에 대한 인정, 더 나아가 ‘사랑’의 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대주교는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주님의 평화가 이뤄지도록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자”고 말했다.

※문의 02-460-7548, pastor@cbck.or.kr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