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 자양2동본당·수궁동본당 리모델링 봉사 나서

이소영 기자
입력일 2018-06-26 수정일 2018-06-26 발행일 2018-07-01 제 3101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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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 이웃 보금자리 새 집처럼 뚝딱!

6월 23일 서울 자양2동본당이 실시한 리모델링 봉사활동에서 김영환씨가 도배 봉사를 하고 있다.

서울 수궁동본당 ‘마누스데이 봉사단’ 단원이 6월 24일 홀로 거주하고 있는 80대 교우의 집을 찾아 외벽공사를 하고 있다.

소외된 이웃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본당 공동체들이 자발적으로 나섰다.

서울 자양2동본당(주임 조원필 신부)과 수궁동본당(주임 김태홍 신부) 공동체는 각각 6월 23일과 24일 혼자 어렵게 살고 있는 교우 주거공간 청소와 리모델링 봉사를 진행했다.

이날 자양2동본당 주임 조원필 신부를 포함해 신자 10여 명은 교우가 살고 있는 빌라 지하방 창틀과 방문 등에 쌓인 묵은 때를 벗기고 벽지와 장판, 전등을 교체했다. 또 새 싱크대와 장롱을 설치해주고, 본당 신자들이 기부한 후원금과 생활용품들도 전달했다. ‘나눔의 실천, 사랑을 벽지에 싣고~’를 주제로 마련한 봉사활동이었다.

자양2동본당은 올해 ‘사랑으로 열매 맺는 신앙을 살아가자’는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의 사목교서에 따라 특별히 분기별로 리모델링 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본당 사회사목분과를 주축으로 4월에 ‘나눔의 실천, 사랑을 벽지에 싣고~’ 봉사를 실시했으며, 오는 9월과 11월에도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수궁동본당 ‘마누스데이(Manus Dei) 봉사단’ 단원 10여 명도 24일 홀로 살고 있는 80대 교우 집을 방문해 망가진 환풍기와 창문 방충망 등을 고치고 곰팡이 제거와 단열을 위한 내·외벽공사를 진행했다.

지난 6월 3일 발대식을 가진 마누스데이는 이날 처음으로 리모델링 봉사에 나섰다.

앞으로 봉사단은 단체명처럼 벽시계 달기, 문고리 고치기부터 내·외벽공사까지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하지만 스스로는 할 수 없는 고령자와 장애인 등의 이웃을 위해 하느님의 손을 대신하는 나눔을 실천해나갈 계획이다. 라틴어 마누스데이는 ‘하느님의 손’이라는 뜻이다.

이날 수궁동본당 마누스데이 봉사단의 도움을 받은 교우는 “그동안 더워도 창문을 못 열고 지냈는데 방충망이 고쳐져 이제는 벌레 걱정 없이 창문을 열고 살 수 있게 됐다”며 “정말 감사하고 특히 하느님께 감사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자양2동본당 주임 조원필 신부는 “나눔은 알고만 있는 게 아니라 실천이 중요하다”면서 “작은 실천이라도 사랑으로 열매 맺은 신앙은 더 큰 기쁨을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