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현장에서] 아름다운 청춘 / 신동헌 기자

신동헌 기자
입력일 2018-04-24 수정일 2018-04-24 발행일 2018-04-29 제 3092호 23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푸른 봄철이라는 뜻의 청춘은 싹트는 새싹처럼 환하게 빛날 준비를 하는 시기이다. 그런데 요즘의 청춘은 그렇지 못하다. 높아져만 가는 취업의 문을 넘기란 쉽지 않다. 학자금 대출에 생활비, 월세 등 당장 주머니에서 나가야 할 돈도 버겁기만 하다. 돈이 급해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면 취업 준비는 더 멀어져만 간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당장 무엇이든 포기해야 하는 세대. 그래서 요즘의 청춘들을 ‘N포세대’라 부르나 보다. 누군가 말했다.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아프기에 싹을 틔울 준비를 하지 못하고 지쳐버린 세대. 지금의 청춘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4월 22일 대전교구 원신흥동성당에서 열린 ‘제1회 청춘상회’에서 청춘들을 향한 격려와 위로,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 바로 그것이 청춘들에게 꼭 필요한 것 아닐까. 장이 열리고 사람들이 모였다. 청춘들은 자신의 상품을 소개하며 기뻐했다. 신자들과 지역주민들은 청춘들의 사업을 보며 격려와 위로를 보냈다. 또한 청년들은 연대를 통해 희망을 찾고 있었다. 같은 신앙을 가진 이들이 모여 만든 ‘청춘事UP(사업)’. 비신자 청춘들과도 함께하며 연대와 선교의 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마음 한쪽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청춘은 아픈 것이 아니다. 청춘은 아름답다. 때로는 힘들고 넘어질 수도 있겠지만 그럴 때 하느님을 바라며 새 힘을 청하는 그리스도인 청춘이 되길 기도한다.

“젊은이들도 피곤하여 지치고 청년들도 비틀거리기 마련이지만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간다.”(이사 40,30-31)

신동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