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시기 동안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십자가상 죽음을 묵상한다.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은 강생과 함께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을 이룬다. 교회는 그 시대의 다양한 문화적 수단들을 통해 그리스도교 교리의 핵심적 가르침들을 표현한다. 사순 시기를 맞아 영화가 예수의 일생을, 특히 수난과 부활을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지 들여다보고 함께 묵상해보자.
예수의 수난과 부활은 그 어떤 이야기보다 역동적이고 감동적이다. 때문에 영화의 소재로 관심을 모은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영화’라는 장르는 1895년 프랑스의 한 카페에서 상영된 뤼미에르 형제의 단편 ‘열차의 도착’에서 시작됐다. 그로부터 불과 2년만인 1897년, 최초로 예수 이야기를 영상화한 ‘수난’(La Passion)이 만들어졌다. 초기 그리스도교 영화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다룬 ‘수난극’에 집중됐다.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