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수원교구 제26차 세계 병자의 날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n성기화
입력일 2018-02-20 수정일 2018-02-20 발행일 2018-02-25 제 3083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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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는 환자와 가족에게 그리스도의 사랑 전합니다
간호사회 ‘차 봉사’ 펼치고 교구 내 병원서 미사 봉헌

2월 10일 교구 병원 사목 전담 이승범 신부가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세계 병자의 날 기념미사를 주례한 후 환자에게 안수기도를 하고 있다.

“쾌유를 기원합니다.”

“아이고, 고마워요!”

2월 9일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3층 수술실 앞 대합실. 교구 간호사회(회장 성옥자) 회원들이 병원을 방문해 음료와 사탕을 나눠주자 가족의 수술을 기다리던 사람들의 표정에 화색이 돌았다. 제26차 세계 병자의 날(2월 11일)을 맞아 간호사회가 환자들의 쾌유를 기원하면서 마련한 ‘사랑 나눔 차 봉사’다.

‘세계 병자의 날’은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의료인과 봉사자들이 더욱 큰 보람으로 헌신할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해 1992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제정한 날이다. 교회는 해마다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인 2월 11일을 ‘세계 병자의 날’로 지내고 있다.

이날 간호사회 회원들은 오전 10시30분과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수술실 앞 대합실과 중환자실 면회자 대합실 등을 돌면서 환자들의 쾌유를 위해 기도하고 음료와 사탕을 전달했다.

간호사회는 해마다 세계병자의 날을 맞아 성빈센트병원 로비에서 차 봉사를 펼쳐왔다. 하지만 올해는 병원 공사로 로비를 이용할 수 없게 되자 직접 환자와 가족을 찾아다니면서 음료를 나누기로 했다.

간호사회 부회장 권명희(아우렐리아)씨는 “환자 중에서도 가장 걱정이 많고 애가 탈 중환자와 수술 환자, 그 가족들에게 마음의 위로가 돼주자는 의미에서 이번 봉사를 마련했다”고 행사의 취지를 전했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김경희(안젤라)씨는 “교회가 환자들을 기억하고 위로한다는 사실에 호응이 좋았다”면서 “신자들도 비신자들도 좋아하고 고마워하셨다”고 소감을 말했다.

각 교구 내 병원들도 세계 병자의 날 미사를 봉헌해 환자들의 쾌유를 기원했다.

같은 날 오후 5시30분 성빈센트병원 원목실은 세계 병자의 날 기념미사를 거행했다. 이날 미사를 주례한 원목실장 정구평 신부는 환자들의 쾌유를 바라며 참례자들에게 안수기도를 하기도 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천주교 원목실도 2월 10일 오후 2시 병원 본관 지하 3층 천주교 성당에서 ‘제26차 세계 병자의 날’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교구 병원 사목 전담 이승범 신부가 집전한 미사에는 입원·외래 환자 및 그 가족과 병원 직원 및 수도자와 봉사자 등 70여 명이 참례했다.

이승범 신부는 강론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병자를 물리치지 않으시고 치유해 주셨다”면서 “주님이 내게 매 순간 베풀어 주시는 은총을 망각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천주교 원목실에서는 2003년 3월 병원 개원 이래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소속 2명의 원목 수녀가 20여 명의 봉사자들과 함께 의료사도직 소임을 실천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n성기화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