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교부학연구회·분도출판사 「그리스도교 신앙 원천」 출판기념회

방준식 기자
입력일 2018-02-06 수정일 2018-02-06 발행일 2018-02-11 제 3082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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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눈높이로 전하는 교부 가르침… 10년 대장정 첫 발
초기교회 지도자 문헌 ‘현대어 번역’ 추진
3권 완성… 10년간 총서 50권 출간 계획

가톨릭신문사가 후원하고 한국교부학연구회(회장 장인산 신부)가 발간하는 대중판 교부(敎父) 문헌 총서 「그리스도교 신앙 원천」이 첫 발걸음을 뗐다. 오는 2027년까지 향후 10년간 총 50권 출간될 예정인 총서는 독자 눈높이에 맞춰 누구나 알기 쉽게 번역되고 한국사회에 맞는 현실적인 주제를 다뤄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국교부학연구회와 분도출판사(사장 정학근 신부)는 2월 5일 오후 5시 세종시 전의면 정하상교육회관에서 「그리스도교 신앙 원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대구대교구 총대리 장신호 주교, 성염 전 주교황청 한국대사 내외를 비롯해 장인산 신부와 한국교부학연구회 정회원, 안봉환 신부(주교회의 홍보국장), 오학준 신부(작은형제회) 등이 참석했다. 또 수원하상교부학연구회(대표 김기숙) 회원, 개신교 목사와 개신교계 대학교 출신 신앙인 등 총 5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장 주교는 기념회에서 “교부 가르침을 담은 총서를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번역하는 것은 오늘날 한국교회 위상에 비춰볼 때 꼭 필요한 작업이었다”며 “총서가 한국교회 구성원 모두의 신앙 삶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한국교부학연구회는 5년여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10년 간 교부들의 문헌을 알기 쉽게 번역한 50권을 출간하기로 하고 이번에 3권을 내놨다. 교부란 기원후 1세기부터 7~8세기까지 활동한 교회 지도자들을 일컫는 말로, 성경과 사도들로부터 배운 가르침을 자기 시대 신자들에게 전해주고 해설해 ‘교회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한국교부학연구회 노성기 신부(광주가톨릭대학교 총장)는 교부 대 바실리우스의 ‘내 곳간들을 헐어내리라’ 등 4개 문헌을 번역하고 주해를 단 제1권을 저술했다. 선임연구원인 하성수(시몬) 박사는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의 ‘어떤 부자가 구원받는가?’를 다룬 제2권, 최원오(빈첸시오·대구가톨릭대학교) 교수는 키프리아누스의 ‘선행과 자선’ 등 3개 문헌을 다룬 제3권을 맡았다. 각 권 1만6000원.

「그리스도교 신앙 원천」은 최대한 독자들이 알기 쉬운 현대어로 교부들의 문헌을 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번역됐다. 장인산 신부는 “신자들의 삶과 영성에 꼭 필요한, 짧으면서도 감동적인 교부 문헌들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총서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과 삶을 일치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입 문의 02-2272-3540 분도출판사

방준식 기자 bj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