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획/특집

칼바람 불어도 봉사 열기는 뜨겁다

권세희 기자
입력일 2018-01-23 수정일 2018-01-23 발행일 2018-01-28 제 3080호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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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교구 청년봉사의 날 ‘핫데이’
23개 가정에 연탄 6000장 배달 

1월 21일 원주교구 청년사목국에서 주관한 2018년 원주교구 청년봉사의 날 ‘핫데이’에 참가한 청년들이 지역주민에게 전달될 연탄을 나르고 있다.

가난한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모아 나섰다.

원주교구 청년사목국(국장 양희정 신부)은 1월 21일 ‘2018년 원주교구 청년봉사의 날 핫데이’(이하 핫데이)를 열고 청년 90여 명과 함께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봉사 행사를 마련했다.

2011년 처음 시작해 지난해를 제외하고 올해 7회를 맞는 핫데이는 원주교구 청년들의 자발적인 모금활동과 후원금으로 이뤄진다. 주로 연탄 배달봉사와 기름 나눔 등 독거어르신들의 환경개선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연례적으로 12월마다 봉사를 진행했지만, 올해부터는 봉사 수혜자들이 봄까지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1월에 진행하게 됐다.

청년들은 이번 행사에서 연탄 약 6000장을 23가정에 나눠 제공했다. 또 난방유, 전기매트 등도 필요한 이에게 나눠 줘 모두 서른일곱 가정이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체험했다.

원주교구 청년사목국이 주최하는 핫데이 행사는 청년들에게 어려운 이웃들을 직접 돕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시작됐다.

아울러 봉사를 통해 주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목적이다. 2011년 1회 행사에 60여 명의 청년이 참여하며 시작된 봉사는 매해 평균 100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핫데이 행사를 위해 원주교구 청년연합성가대와 밴드 등은 공연을 통해 약 650만 원의 성금을 마련했으며 봉사활동에는 교구 내 본당 청년회와 봉사자들이 함께했다.

양희정 신부는 봉사에 앞서 원주 봉산동 원주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에서 봉헌한 청년연합미사에서 “어려운 사람에게 다가가 함께하는 것이 핫데이 행사다. 청년들에게 오늘 봉사가 따뜻한 마음으로 남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봉사에 참가한 정아진(비아·33·원주 주교좌원동본당)씨는 “연탄을 받고 행복해하실 분들을 생각하면 뿌듯하다. 힘들긴 하지만 다음에도 좋은 기회가 있다면 함께하고 싶다”고 봉사 소감을 밝혔다.

권세희 기자 se2@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