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 청소년문화공간JU역촌동 ‘학교 밖 사진일기’ 전시 마련

최유주 기자
입력일 2017-12-12 수정일 2017-12-12 발행일 2017-12-17 제 3074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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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들 ‘사진’으로 소통하다

12월 4~16일 열린 ‘학교 밖 사진일기’ 사진전에서 김현지양이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재단법인 서울가톨릭청소년회 산하 청소년문화공간JU역촌동(관장 이승민 신부)이 12월 4~16일 서울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1층 카페 SPACE 갤러리에서 학교 밖 청소년이 참여한 사진 전시회를 열었다.

‘학교 밖 사진일기’를 주제로 연 이번 전시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배움터인 ‘징검다리거점공간JU’ 소속 청소년들이 준비했다. 청소년문화공간JU역촌동은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이 배움터를 운영 중이다. ‘징검다리거점공간JU’는 학교를 그만뒀지만 배움은 포기하지 않은 이른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사진이라는 매체를 이용해 표현하고, 전시를 통해 다른 이들과 소통하는 장이다.

사진작가로 참여한 5명의 청소년들은 지난 9월부터 사진 교육을 받으며 찍어온 사진들을 이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작품 주제는 현재 청소년들 각자가 처한 환경과 그것을 통해 느끼는 감정 등을 정리해 ‘빛’, ‘재기’, ‘나의 여행’, ‘모노드라마’, ‘다시보기’ 등으로 선정했다.

‘모노드라마’를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 김현지(19)양은 “사진을 찍으면 평소 눈으로 볼 수 있는 것과는 다른 느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면서 “학교에선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사진을 선보일 기회를 얻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송락호(미카엘·19)군은 ‘재기’를 주제로 전시했다. 송군은 “내 이름을 걸고 전시를 하게 돼 기분이 묘하고, 부모님께 작품을 보여드리려니 기대 반, 두려움 반”이라면서 “그동안 동떨어져 있던 세계에 다가간 기분도 든다”고 말했다.

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