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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WUCWO) 정기 이사회 참석한 권경수 상임이사

최유주 기자
입력일 2017-12-12 수정일 2017-12-12 발행일 2017-12-17 제 3074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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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문화를 생명의 문화로… 여성들이 앞장서야 합니다”

권경수 상임이사가 “여성들이 기도와 사회운동에 참여하며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물질만능, 개인주의, 인권유린, 사치, 생명을 위협하는 죽음의 문화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여성들이 기도와 사회운동에 보다 적극 참여하며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World Union of Catholic Women’s Organizations, WUCWO, 이하 우코) 권경수(헬레나) 상임이사가 ‘죽음의 문화’를 넘어서기 위해 현대 여성들이 해야 할 역할에 관해 강조했다.

권 이사는 지난 11월 20~2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 정기 이사회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2018년 10월 15~22일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우코의 여성, 평화를 갈망하는 세상에 생명수를 나르는 일꾼’을 주제로 여는 세계총회 안건에 관해 중점 논의했다.

권 이사는 “이번 주제에 나오는 ‘생명수’(Living Water)는 요한복음 4장 14절에 나오는 ‘영원한 생명’을 뜻하는 ‘생명수’”라면서 “‘평화의 일꾼’으로 수행할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 교회 여성연합회 등은 4년마다 열리는 세계총회에서 채택된 결의안 내용을 실행하는데 힘쓰고 있다.

특히 권 이사는 인간생명 수호의 중요성과 지속성에 관해 강조하고, 인신매매와 중독 등 세계 여성들이 당면한 현안을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목소리를 모아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권 이사는 서울대교구 가톨릭여성연합회, 한국가톨릭여성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해오며 오랜 기간 ‘생명수호운동’에 앞장서왔다. ‘낙태죄 폐지 반대’ 등 최근 여성에 관한 여러 쟁점이 발생하는 상황을 우려하며 여성의 ‘실천’이 필요하다고도 당부했다.

“생명은 하느님께서 부여하신 것인 만큼 여성 스스로 자신의 역할에 자존감을 가져야 합니다. 어떤 역할에 대해 여자와 남자를 구분 짓는 것보단 ‘양성평등’ 의식을 갖고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며 맡은 바를 실천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권 이사는 “지금 이 시대는 여성이 사회 정화, 개혁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시기”라면서 “앞으로 생명수호를 위해 개인과 단체에서 교육을 꾸준히 해나가고, 미혼모와 외로운 노인들, 소외된 이들을 위해 봉사하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다.

최유주 기자 yuj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