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마산교구 양덕동주교좌본당 대건안드레아회

신동헌 기자
입력일 2017-10-17 수정일 2017-10-17 발행일 2017-10-22 제 3066호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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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녀가정 多모여라, 육아 기쁨 나누게

마산교구 양덕동주교좌본당 대건안드레아회 회원들이 9월 월례회 후 자녀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자녀는 하느님께서 주신 축복입니다. 낳을수록 기쁨이 커집니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요즘 ‘자녀 셋은 기본’이라 말하는 이들이 있다. 4자녀 1가정과 3자녀 5가정 등 15가정에 자녀만 36명. 마산교구 양덕동주교좌본당(주임 김용민 신부) 30~40대 모임 대건안드레아회(회장 김성훈, 이하 대안회)의 또 다른 이름은 ‘다자녀 모임’이다.

처음부터 다자녀 모임을 지향한 것은 아니다. 2004년 청년회의 평균연령이 높아져 20대 청년들이 가입을 꺼린다는 판단에 30대 회원들이 청년회를 나와 새로운 모임을 만들었다. 그렇게 대안회는 30대 미혼 모임으로 시작했다. 10여 년이 흐르면서 기혼자가 늘어났고 그들 사이에서 자녀가 태어났다.

출산과 육아에 지쳐 자칫 냉담으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대안회는 서로를 잡아주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 비슷한 또래를 키우다 보니 관심사도 같고 육아의 어려움을 서로 위로할 수 있었다. 육아용품을 나누고 정보도 공유하면서 신앙 안에서 자녀를 키우는 기쁨을 맛보았다.

대안회는 성당 벽화 작업이나 본당의 행사 뒷정리 등 묵묵히 봉사활동을 펼치고는 있지만 다자녀를 키우다 보니 전면에 나서 봉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대안회는 출산과 육아로 인한 냉담을 줄이고 부부들이 자녀들과 함께 신앙생활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대안회 초대 회장 허태범(요셉)씨는 “육아에 지쳐 냉담을 하는 부부들을 종종 봤다”면서 “대안회는 육아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위로해 줄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대안회 김성훈(베드로) 회장은 “성가정을 이루고 교회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 안에 머무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동헌 기자 david983@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