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톨릭여성연구원(대표 최혜영 수녀)이 ‘여성 존재에 부여된 성소’를 주제로 2017년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9월 16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2층 강당에서 연 심포지엄에서는 이은주 연구원(서강대 생명문화연구소)이 ‘성소로서의 모성성’을, 장경 박사(문학박사)가 ‘독신의 삶’을, 이현숙 수녀(마리아의 전교자 프란치스코 수녀회, 선교학 박사)가 ‘축성·봉헌생활을 하는 여성의 존재와 소명’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이은주 연구원은 발제에서 “사회적 모성성은 자본주의 폐해로 인해 생겨난 병리적 사회현상을 탈피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교회는 남녀차별에 대한 논의 보다는 소명 받은 사도직 신앙인으로 여성의 특성을 잘 활용하고 관계의 장을 넓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장경 박사는 “독신자에게 영적독서는 필수”라면서 “지성과 기억, 상상력은 성경에 계시된 하느님의 말씀과 고전, 당대의 영성 문학작품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말씀으로 양육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현숙 수녀는 “이 시대 활동수녀회의 도전은 복음과 전통, 제도와 카리스마 사이의 긴장과 갈등의 틈바구니 속에서 시대적인 요청에 대해 신앙적인 응답을 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 수도자에게 부여된 개인적·공동체적 직무와 공동체 생활, 교계와 수도자 사이의 긴장해소, 교회 안에서 여성 역할에 대한 숙고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 안에서 발전되고 복음에 기초한 미래 수도생활의 역할이기도 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