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의정부교구 ‘순교자공경회’ 창립미사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7-09-12 수정일 2017-09-12 발행일 2017-09-17 제 3062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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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현양 넘어 ‘공경’하자”
2007년 ‘순교자공경위’로 출발
순례와 강학회 등 꾸준히 펼쳐
올 3월 사도직단체로 승인받아

의정부교구 순교자공경회(회장 송창열, 담당 홍승권 신부)는 9월 10일 오후 의정부주교좌성당 대성전에서 교구장 이기헌 주교 주례로 창립미사를 봉헌하고 순교자 공경 운동에 새 지평을 열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르 8,34)를 주제로 맹제영 신부(교구 총대리)와 홍승권 신부 등 교구 사제단이 공동집전한 미사에는 순교자공경회 회원들과 순교신심을 배우려는 교구 평신도 사도직단체 소속 신자 등 400여 명이 함께했다.

의정부교구 순교자공경회는 단순히 ‘순교자를 현양하는 것을 넘어 공경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단체 명칭을 순교자공경회로 정했다.

창립미사 강론을 맡은 홍 신부는 “순교자공경회 출범 전 한국교회사를 공부하면서 순교자들의 용맹한 모습이 마음 속 깊이 다가와 순교신심이 우리 각자의 십자가를 지는 용기를 준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순교자공경회가 나를 넘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단체가 되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기헌 주교는 창립미사 뒤 이어진 창립식 격려사에서 “의정부교구 순교자공경회는 기도를 열심히 하고 도보순례와 강학회 등 착실한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순교자공경회가 비록 교구 사도직단체 중에서 막내지만 교회는 순교자의 신심에서 자라고 꽃피는 만큼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신앙을 증거하는 순교자공경회로 성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주교는 창립식에서 송창열(요한 사도) 회장에게 순교자공경회 기를 넘겨주며 순교자공경회의 공식적인 창립을 알렸다.

이날 창립미사를 봉헌한 의정부교구 순교자공경회는 2007년 8월 30일 ‘순교자공경위원회’로 출발해 2014년 8월 17일 가칭 ‘순교자공경 명도회’로 발족한 뒤 2016년 10월 19일 순교자공경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후 올해 2월 9일 순교자공경회 설립 총회를 개최하고 3월 2일 사도직단체로 교구 승인을 받았다.

현재 회원 수는 240여 명, 후원회원 수는 1980여 명이다. 의정부교구 신앙의 길 도보순례, 강학회 개최 등 순교자의 발자취를 따라 걷고 연구하며 순교자들을 공경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