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순교자성월 맞아 ‘시복시성’ 열기 고조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7-08-29 수정일 2017-08-29 발행일 2017-09-03 제 3060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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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교구·성지마다 기도·현양 운동과 프로그램 마련
시복시성 중요한 기준 ‘기도’
현양미사·공연·도보순례 등
다양한 행사로 관심 환기 노력

한국교회는 9월 순교자성월을 맞아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을 위해 기존의 기도운동을 보다 열정적으로 이어가는 것은 물론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으로 시복시성 열기를 높여가고 있다.

현재 한국교회는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서울 광화문에서 시복된 윤지충 바오로 등 복자 124위 시성을 비롯, ‘땀의 순교자’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시복, 이벽 요한 세례자 등 조선왕조 치하 순교자 133위 시복,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 등 근현대 신앙의 증인 81위 시복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은 덕원의 순교자 38위 시복, 마리아수녀회는 수녀회 설립자인 가경자 소 알로이시오 몬시뇰 시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교황청 시성성은 ‘시성절차법’이 정한 절차의 이행 여부뿐만 아니라 시복시성을 추진하는 교회 공동체의 기도 열기도 시복시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다.

서울대교구 순교자현양위원회는 9월 5일 절두산순교성지에서 순교자현양미사를, 9월 19일에는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을 기원하는 미사를 봉헌한다.

춘천교구는 9월 3일 주일부터 7주간 신자들이 순교자성월을 은혜롭게 보내고 순교자의 후손으로 합당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김주영 신부(교구 교회사연구소 소장)의 글 ‘우리 신앙의 터전’을 교구 주보에 연재한다.

대전교구는 9월 1일 내포성지에서 순교자들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도보순례를 실시했고, 청주교구는 9월 2일 최양업 신부 시복시성 기원 ‘배티성지 감사의 밤’을 열었다.

역시 최양업 신부의 사목지였던 원주교구에서도 9월 14일 충북 제천 배론성지에서 최양업 신부 오라토리오 ‘최양업 사랑의 사도여’를 공연한다. 마산교구는 교구설정 50주년 기념으로 복자 유항검 아우구스티노와 순교자 신희의 딸 유섬이의 삶을 조명하는 세미 뮤지컬 ‘순교자의 딸 유섬이’ 제작발표회를 8월 12일 경남 거제시 내간리 유섬이 묘에서 연 것을 시작으로 순교 신앙을 기리고 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