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에서 원폭 참상을 느꼈어요” 자매교구인 교토교구 초청받아 日 거주 피폭자와 만남 갖는 등 평화의 의미와 소중함 되새겨
제주교구 청소년들이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이 안긴 참상을 간직한 일본 ‘히로시마 평화순례’ 길을 걸으며 참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제주교구 중학생 21명은 자매교구인 일본 교토교구(교구장 오츠카 요시나오 주교) 초대로 교토교구 청소년들과 함께 8월 4~9일 평화순례에 참가했다.
순례에 참가한 학생들은 히로시마 시내 평화행진, 평화공원 위령비 참배, 평화기념자료관 견학, 평화등불 띄우기 등의 행사에 참여하고 오츠카 주교와 면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을 인솔한 황정섭 수녀(제주교구 청소년사목위원회)는 “이번 순례를 통해 내 일이 아니라고 여겼던 것들이 실감나게 다가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폭 피해로 한국인 2만여 명이 숨지고 이들을 기리는 기념비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된 것도 새로웠다”고 말했다. 또한 참가한 청소년들이 “진정한 평화의 의미를 깨달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순례단은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을 둘러보기도 했다. 학생들은 자료관에 전시된 등교 도중 숨진 희생자의 교복, 희생된 어린이 옷, 멈춘 시계 등을 보고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순례에 참가한 학생들은 히로시마에서 열린 평화등불 띄우기에도 참가했다. 히로시마 시민들이 원폭 희생자들을 생각하며 강물에 등을 띄우는 행사다. 학생들도 평화 메시지를 담아 함께 강물에 등을 띄웠다.조지혜 기자 sgk9547@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