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교회가 있기까지 교부(敎父)들의 역할은 지대했다. 기원후 1세기부터 7~8세기 무렵까지 활동한 교회 지도자들인 이들은 초기교회에서 교리와 신학 토대를 수립했다. 교부들의 가르침은 시대와 지역과 교파를 초월해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안겨준다. 이러한 교부들이 남긴 저서를 해석하고 현 시대에 맞춰 알기 쉽게 풀어놓은 책이 출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교부들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213쪽/ 1만5000원/ 분도출판사)는 한국교부학연구회(회장 장인산 신부) 소속 회원 12명이 필진으로 참여해 자신들의 글을 엮은 책이다. 교부들의 저서에서 한 대목씩 발췌해 본문을 직접 소개하고 현 상황에 맞춘 해석을 덧붙였다. 지난 2005년 3월부터 2006년 3월까지 1년간 본지에 공동기고한 바 있다.
교부들은 성경과 사도들로부터 배운 가르침을 그 시대 신자들에게 전해 준 ‘교회의 아버지’라 할 수 있다. 사실상 지금 교회가 가르치는 교리, 전례, 영성 등 대부분은 이미 교부들의 시대에 그 기본적인 틀이 갖춰져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