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대교구 사목국, ‘신천지’ 관련 예방교육 자료집 발간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7-06-27 수정일 2017-06-27 발행일 2017-07-02 제 3051호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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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공격적 선교 조심하세요” 
접근시 대처방법과 위장단체 등 상세한 설명 담아
신자들 보호하고 올바른 신앙생활 돕기 위한 조치

천주교 신자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포교 활동을 벌이고 있는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에 대응하기 위한 예방 안내서가 나왔다.

서울대교구 사목국(국장 조성풍 신부)은 ‘낯선 사람들의 목소리, 신천지를 주의합시다!’라는 제목의 유사종교 예방교육 자료를 발간했다. 서울대교구가 자료집 형태로 신천지 관련 문건을 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료집은 신천지로부터 가톨릭 신자들을 보호하고, 신자들이 올바른 신앙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사목국은 6월 23일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사제성화의 날 행사에 참가한 교구 사제들에게 자료집을 배포했다. 사목국은 일선 본당이나 기관단체 등에서 교육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이 자료집과 함께 포스터와 리플릿도 배포했다.

신천지의 공격적 선교에 따른 피해가 교회 안에서도 심각해짐에 따라, 한국교회는 전국 차원에서 이에 대한 대응을 모색해 왔다. 특히 전국 16개 교구 사목국장을 포함한 교구 대표들은 지난 2월 ‘한국천주교유사종교대책위원회’(대표 이금재 신부)를 구성하고 대안을 모색 중이다. 구체적으로 피해를 입은 신자들에 대한 상담과 예방교육 방안에 관해 논의해왔다. 서울대교구 사목국이 예방교육을 위한 자료집을 발간한 것은 그 후속 작업으로 의미가 크다.

사목국은 자료집을 통해 신천지와 교주 이만희, 신천지의 접근 방법, 신천지 접근시 대처방법 등에 관한 내용을 소개했다. ‘천지일보’와 봉사단체 ‘만남’,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등 신천지 위장단체에 대한 설명도 자료집에 실었다.

신천지는 자신들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개신교뿐만 아니라 천주교 신자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으로 포교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청소년의 학업 중단, 가출, 사직, 이혼, 가정 파괴 등 심각한 종교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자료집 내용에 따르면, 신천지 신도들은 신분을 완전히 감추고 우연한 만남을 통해 개인적인 친분을 쌓으며 접근한다. 특히 무료 심리상담, 미술 혹은 음악, 성경을 통한 치유, 우울증 및 스트레스 테스트 등으로 접근해 온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 신천지는 일단 포섭된 신자들을 대상으로 성경공부를 권유한다. 따라서 누군가 성경공부를 제안할 때는 교회에서 공인된 프로그램인지를 살펴봐야 하고, 만약 성당이나 교회기관 밖에서 진행된다면 본당 사제나 수도자에게 문의할 필요가 있다.

사목국 차장 이영제 신부는 “신천지 신도들은 치밀한 계획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으로 들어가려고 하므로 낯선 사람들의 과잉친절을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대교구 사목국은 오는 7월 5~6일 오후 2~4시 교구청 신관 5층에서 교구 사제와 수도자를 대상으로 신천지 자료집을 바탕으로 예방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