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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티나 성당 합창단 내한공연 준비하는 주교회의 홍보국장 이정주 신부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7-06-13 수정일 2017-06-13 발행일 2017-06-18 제 3049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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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수준의 성음악 들으며 교황 전례의 향기 느껴보길”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되새기려 마련 
7월 5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부터
7일 대전·11일 부산·13일 대구 등 순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합창단’으로 꼽히는 시스티나 성당 합창단의 내한공연을 준비하는 주교회의 홍보국장 이정주 신부.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의 의미를 더욱 깊이 기억하고 마음에 남기기 위해 이번에 시스티나 성당 합창단 내한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교황님과의 일치, 교황님 전례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오는 7월 5~15일 서울과 대전, 광주, 부산, 대구, 수원 등에서 교황청 시스티나 성당 합창단 내한공연을 주최한다. 주교회의 홍보국장 이정주 신부는 “시스티나 성당 합창단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합창단”이라면서 “교황님의 전례예식과 그 전례예식에 사용하기 위한 음악과 함께 발전해 왔다”고 소개했다.

시스티나 성당 합창단은 교회 초창기인 1500여 년 전부터 존재했으며, 여러 굴곡을 겪은 후 1471년 식스토 4세 교황에 의해 재조직됐다. 그때부터 교황의 개인 합창단으로 자리 잡았으며, 합창단을 부흥시킨 식스토 4세 교황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시스티나 성당 합창단’으로 이름 붙여졌다.

그동안 교황의 전속 합창단으로 교황 전례에만 참여하던 시스티나 성당 합창단은 현 마시모 팔롬벨라 몬시뇰을 지휘자로 임명하면서 전 세계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이 신부는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께서 지난 2010년 10월 16일 팔롬벨라 몬시뇰을 임명하면서, 역사적 유산인 전례음악을 통해 복음화 활동을 수행하라고 당부했다”면서 “그 이후로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전례음악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스티나 성당 합창단은 7월 5일 오후 7시 30분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 공연을 시작으로, 7일과 9일에는 각각 대전 충남대학교 정심화홀과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연주를 펼친다. 11일에는 부산 KBS 부산홀, 13일에는 대구대교구 주교좌범어대성당에서 노래하고, 15일 분당성요한성당 공연을 끝으로 내한공연을 마무리한다.

이 신부는 “시스티나 성당 합창단은 가장 권위 있는 성음악 합창단일 뿐만 아니라 교황님의 전속 합창단으로 교황님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교회가 보편교회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가톨릭의 유구한 역사 안에 우리도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