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아직 채 사라지지 않은 이 새벽에 당신의 숨결이 그리워
당신 성체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당신께 제 마음을 온전히 봉헌하고자 하오니 부족하고 허물 많은 저를 받아주소서. 당신 희생의 생명의 빵으로 제 영혼 축여주시어 오늘 새 아침을 감사와 찬미로 맞이하도록 제 안의 모든 것들을 새롭게 하소서. 제 입술이 당신의 말씀으로 이루신 위대한 창조의 업적을, 당신 십자가의 죽음으로 이루신 구원의 놀라운 사랑을 전하기 위해 오늘 이 새벽 새로운 여정의 발길을 세상에 디디고자 주님, 당신 성체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당신을 떠나 있거나, 당신을 모르는 무지의 사람들을 향해 오늘 저의 삶 안에서 당신의 사랑과 자비가 얼마나 넘치게 베풀어지는지를 제 삶의 행위로 증거하게 하시고 당신을 배척하는 오만한 사람들을 향해 오늘 저의 소리가 세례자 요한의 외침의 소리가 되게 하소서. 인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흘리신 구세주 어린양의 성혈이 온 땅을 적시도록 하기까지 주님, 당신의 피땀이 흐르신 간절한 애원과 눈물이, 창조주 아버지께 죽기까지 순명하신 당신의 처절하고도 아름다운 사랑이, 있으셨음을 모든 이들이 알게 하소서. 주님, 당신 무한하신 용서가 있으시기에 이 불의하고 탐욕스런 세상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음을, 창조의 질서가 성부께서 그토록 심혈을 기울여 만드신 인간들에 의해 무너졌음을 가슴 아파하시며 오늘도 두 팔 벌리시고 창조주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하시는 주님의 중보가 계시기에 이기적이고 교만한 이 세상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음을 저의 허물과 죄를 사해주시기를 원하며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겸손하게 응답하는 저의 삶이 되고자 저를 봉헌하며 이 새벽에 당신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주님, 이 어두운 세상을 밝게 비추소서. 주님, 당신의 빛으로 새롭게 하소서.김영희(요세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