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20회 지학순정의평화상 시상식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7-03-21 수정일 2017-03-21 발행일 2017-03-26 제 3037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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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가사노동자연맹에 상패·상금 전달

지학순정의평화기금 이사장 김병상 몬시뇰(맨 왼쪽)이 3월 14일 열린 제20회 지학순정의평화상 시상식에서 국제가사노동자연맹의 미르틀 위트부이 위원장(김 몬시뇰 오른쪽)에게 상패와 메달을 건네주고 있다.

고(故) 지학순 주교의 유지를 잇기 위해 제정된 지학순정의평화상이 20돌을 맞이했다.

지학순정의평화기금(이사장 김병상 몬시뇰)은 3월 14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제20회 지학순정의평화상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가사노동자의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해 온 국제가사노동자연맹(International Domestic Workers Federation, 이하 IDWF)이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IDWF의 미르틀 위트부이 위원장은 “전 세계 가사 노동자들을 대표해 지학순정의평화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차별과 학대로 고통받는 가사노동자들이 노동권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IDWF는 2009년 창립한 국제가사노동자네트워크를 모체로, 2013년 10월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14개 단체 180명의 가사노동자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6년 7월 현재, 47개국의 58개 단체가 참가해 50만 명 이상의 가사노동자를 대표하는 조직으로 성장했다.

이 단체는 2011년 국제노동기구가 가사노동자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주도록 한 ‘가사노동협정’(C189)을 제정하는데 크게 기여했고, 각국에서 가사노동자의 권익 증진을 위한 법적·제도적 변화를 이끌어왔다.

현재 23개국이 ‘가사노동협정’을 비준했으며, 50개국 이상이 가사노동자 보호를 위한 정책과 법률을 제정했다. 우리나라는 아직 협정에 비준하지 않았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