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

[생명밥상] (3) 봄나물 밥상

박영호 기자
입력일 2017-03-21 수정일 2017-03-21 발행일 2017-03-26 제 3037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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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 아삭한 봄동 겉절이로 입맛 살려볼까 

기장밥에 봄나물과 코다리찜, 홍합미역국 등으로 차린 밥상.

바야흐로 봄, 따뜻한 봄 햇살에 둔덕마다 파릇한 새싹들이 뒤덮여 있다. 하지만 자칫 입맛을 잃기도 쉬운 시기. 이번에는 기장밥에 홍합미역국, 향이 좋은 봄나물과 돼지고기 완자, 코다리찜으로 밥상을 차려보자.

기장밥에는 단백질과 비타민A 등이 풍부하다. 서해안에서 잡은 자연산 홍합은 투실하다. 미역은 진도에서 왔다. 달고 사각거리면서 씹히는 맛이 좋은 봄동으로 겉절이를 담갔다. 봄동은 노지에서 겨울을 보내 속이 꽉 차지 않고 잎이 옆으로 퍼진 배추를 말한다. 면역력 강화에 특별히 좋다고 한다. 씀바귀나물에는 뿌리와 어린순을 이용한다. 뿌리를 삶은 뒤 하루 정도 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낸 뒤 나물로 무치면 된다. 봄동과 씀바귀는 청주교구 농민들이 판매한다.

광주대교구 우리농 흑돼지 다짐육과 국내산 찌개용 두부로 만든 두부돼지고기 완자로 밥상을 더욱 풍성하게 꾸렸다. 흑돼지는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거친 사료와 발효 사료, 풀 등 자급사료 비율을 높여 키웠다. 두부는 원주교구 가톨릭농민회에서 수매한 우리콩으로 만든 것이다.

코다리찜에는 반건조시킨 러시아산 명태를 사용했다. 현재 국내 조업지역에서는 명태가 잡히지 않는다. 곁들인 무는 청정지역 제주에서 무농약으로 생산했다. 지리멸치 볶음에는 경남 통영과 충무 일대에서 어획한 품질 좋은 국산 멸치를 사용했다.

■ 코다리찜 만들기

준비물 -

코다리 2마리, 물 4컵, 진간장 2~3큰술(간장을 물과 배합해 짜지 않을 정도로 양 조절), 고춧가루·설탕·미강유·조청 3큰술, 다진마늘 2큰술, 후추·생강가루 약간씩

만들기 -

1. 코다리는 지느러미, 꼬리를 가위로 잘라 다듬고, 아가미 속은 손으로 떼어내고 내장도 깨끗이 긁어내고 토막 냅니다.

2. 냄비에 담고 양념을 모두 넣고 강불에서 끓입니다.

3. 거품을 걷어내며 끓이다가 어느 정도 조려지면 조청을 넣고 윤기나게 조금 더 조립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