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새책]「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승훈 기자
입력일 2017-02-21 수정일 2017-02-22 발행일 2017-02-26 제 3033호 15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박명영/ 147쪽/ 1만 원/ 문학공원
박명영(가타리나) 시인의 시집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평범한 삶 속에 숨어있는 따스함을 품고 있다. 시인이 2006년 등단한 후 10년 만에 낸 개인 시집이다. 시인은 긴 시간 동안 시를 가다듬으면서 시 안에 자신의 삶과 신앙을 녹였다.

1부에서는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시를 선보이고, 2~3부에서는 삶이라는 여행을 통한 성찰과 성장을 담았다. 4부에서는 고향과 가족을 향한 따뜻한 심정을 드러낸다. 5부에는 세월호 시화전 등에서 시인이 그동안 발표해 온 시들을 모아 엮었다.

시인의 시는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인 무언가를 좇는 글이 아니다. 오히려 평범하다면 평범한 시인의 삶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자연, 여행, 가족, 고향, 일상 등 시인의 시적 관심사는 삶의 전반에 걸쳐 있다. 특히 시집에는 일상의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는 세밀한 관찰과 사실적 표현으로 삶의 현장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동시에 시인의 내면에서 건져 올린 시어(詩語)를 통해, 시인이 찾아낸 새로운 풍경을 독자의 마음 속에 던진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