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파티마 성모발현 증인’ 루치아 수녀 시복 예비심사 종료

입력일 2017-02-21 수정일 2017-02-21 발행일 2017-02-26 제 3033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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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의 루치아 도스 산토스 수녀.

【바티칸 CNS】 포르투갈 중부 코임브라교구가 1917년 파티마 성모발현의 증인 중 한 명인 루치아 도스 산토스 수녀의 시복시성을 위한 예비심사를 마쳤다.

코임브라교구장 비르질리우 안투네스(Virgilio Antunes) 주교는 2월 13일 코임브라에 있는 성녀 데레사 가르멜 수녀원에서 루치아 수녀의 시복 예비심사 종료를 선언했다. 성녀 데레사 수녀원은 지난 2005년 루치아 수녀가 선종할 때까지 지냈던 곳이다.

코임브라교구는 루치아 수녀의 시복을 위해 그의 생애와 성덕을 조사해 총 50권, 1만5000여 페이지에 이르는 문서에 기록했다. 교구는 이날 수녀의 시복을 위한 문서를 밀봉했으며, 곧 교황청 시성성에 제출할 예정이다.

루치아 수녀는 1917년 5월 13일 사촌인 프란치스코와 히야친타 마르토와 함께 파티마의 성모발현을 목격했다. 성모는 1917년 10월 13일까지 매달 한 번씩 나타났으며, 교회는 파티마의 성모발현을 공식으로 인정했다. 루치아 수녀의 시복시성 청원인 로마누 감발룽가 신부는 “교회가 곧 루치아 수녀의 영웅적 성덕을 인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발룽가 신부는 “루치아 수녀는 이미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성인으로 추앙받고 있다”면서도 “이번 시복시성 추진이라는 신중한 절차를 통해 일부 신자들이 아닌 모든 신자들의 성인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