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대교구 사목국 가정사목부, 3~10년차 부부 주말 프로그램

주정아 기자
입력일 2017-02-21 수정일 2017-02-22 발행일 2017-02-26 제 3033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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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부처럼 멀어진다면… ‘코이노니아’ 참가해보세요
갈등 유형 파악… 대처법 제시

‘장밋빛 행복’으로 가득할 것으로 기대했던 결혼 생활. 하지만 많은 부부들은 신혼 기간이 지나고 나면, 서로 투덕거리는 횟수가 점점 늘어간다는 것을 체감한다. 혼인교리를 듣고 책도 보고 조언도 많이 들었지만, 이론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다. 대화를 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도 어쩐 일인지 제자리걸음이다. 남편 혹은 아내의 속내는 갈수록 더 이해하기 어렵다. 게다가 출산과 육아, 직장생활 등에 치여 부부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까 걱정스럽다.

이런 고민을 한번쯤 해본 부부들이라면 서울대교구 사목국 가정사목부(담당 박수환 신부)가 운영 중인 부부 주말 프로그램 ‘코이노니아’(SEE-K, Seoul Engaged-Encounter Koinonia)에 참가해볼 것을 권한다.

코이노니아는 혼인한 지 3~10년차 젊은 부부들이 ‘관계’와 ‘신앙생활’에서 겪는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관계성장 워크숍이다.

특히 코이노니아는 부부간에 잘 소통이 되지 않는 근본 원인을 찾고, 그 개선 방향을 부부 스스로가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은다. ‘지금, 우리 부부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맞춤식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구심점으로서도 의미를 지닌다.

코이노니아는 구체적으로 가정사목부 약혼자주말 교육분과 시니어·주니어 부부들이 참가 부부들과 함께 대화하면서, 왜 갈등이 생겨났는지 인지하고 그 해결책을 알아갈 수 있도록 돕는 과정으로 진행한다. 참가 부부들은 남편과 아내의 성향을 살펴보고, 각자가 보여주는 갈등 유형과 그 갈등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익힐 수 있다. 실제 부부가 서로의 성향을 올바로 아는 것에서 각종 문제 해결은 시작된다.

또한 코이노니아 프로그램에서는 참가자들이 부부의 가치, 혼인의 가치를 되새기고,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꿀 수 있도록 돕는다. 단순히 서로의 말에 ‘경청’하고 그 뜻에 ‘공감’하는 단계를 넘어, 부부의 친밀함이 더욱 돈독히 유지될 수 있도록 후속 부부모임을 제공하는 것도 코이노니아의 특징이다.

가정사목부 담당 박수환 신부는 “사랑은 점점 성숙해져 가는 것인데, 그저 편안해지는 것과 성숙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면서 “코이노니아는 하느님께서 귀한 보물로 주신 배우자를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신뢰할 지를 더욱 깊이 배우고 재정립하는 기회”라고 조언한다.

가정사목부는 혼인 3~10년차 부부들이 직장생활 및 양육 등으로 생애 주기 안에서도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는 것을 고려해, 1박2일 짧은 과정으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올해 코이노니아는 4월 22~23일, 10월 21~22일 서울 신수동 예수회센터에서 마련한다. 7월 22~34일에는 서울 성북동 씨튼영성센터에서 진행한다. 각 차수별로 부부 10쌍까지 선착순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부부당 18만 원이다.

※문의 02-727-2069 서울대교구 가정사목부 www.ceekorea.or.kr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