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PBC 창작생활성가제 대상 받은 서울 여의도본당 ‘선데이 식스’

박지순 기자
입력일 2016-11-15 수정일 2016-11-16 발행일 2016-11-20 제 3020호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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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깊어지고 찬양사도 역할 되새기는 계기 됐죠”

PBC 창작생활성가제에서 대상을 받은 서울 여의도본당 남성 4인조 ‘선데이 식스’. 선데이 식스 제공

“운동하다 불현듯 떠오른 멜로디와 가사를 휴대폰에 녹음해 1~2시간 만에 완성한 곡인데 대상을 받았습니다.” 2016년 PBC 창작생활성가제에서 최근 자작곡 ‘아무것도 아닙니다’로 영예의 대상을 받은 서울 여의도본당(주임 구본영 신부) 남성 4인조 ‘선데이 식스’(Sunday Six) 조영훈(토마스 아퀴나스·32) 단장은 “본선 무대에만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출전했다가 전혀 뜻하지 않게 대상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조 단장이 올해 7월 여의도본당 청년연합회장 전 회장 김재황(빈첸시오·31), 청년성가대와 밴드부 단원 최재영(스테파노·31), 청년성가대 단장 이진우(하상 바오로·30)씨와 의기투합해 만든 ‘선데이 식스’. 여의도본당 청년 주일미사가 주일 오후 6시에 봉헌된다는 데 착안해 단순하게 지은 팀이름이다.

조 단장은 “저와 멤버 모두가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퇴근하고 오후 8시에나 연습할 수 있었고 연습장소도 여의치 않았지만 멤버 4명이 연습과정에서 우정이 돈독해지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향후 활동에 대해서는 “아무리 바빠도 1년에 한두 곡씩은 꾸준히 노래를 만들어 싱글앨범을 내고 중년이 됐을 때 발표곡들을 모아 정규앨범도 낼 수 있다는 의견을 모았는데 이 목표는 꼭 이루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조 단장은 “평소 주일에 성당에 나와 봉사활동을 하는 정도였을 뿐 신앙이 깊지 않던 멤버들이 이번 대상 수상을 계기로 신앙도 깊어지고 찬양사도로서 어떻게 살아갈지 명분을 찾았다”며 대상 수상의 의미를 부여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