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집 짓고 싶은 간절함으로 달렸죠” 샌드위치 패널 성당에서 생활 열악한 환경 속 성전건립 결정 이 신부 노력에 신자들도 한마음
새 성당을 짓기 위해 이 신부가 펼친 노력은 마라톤만이 아니다. 이 신부는 전국 각 성당을 방문하며 기금 마련을 위한 호소에 나서고 있다. 신자들을 만나면 춘천을 떠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대중가요인 ‘소양강 처녀’를 개사해 곁들여 부른다. 덕분에 ‘우두동 총각’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본당 각 단체들도 협심해 말린 고추와 된장, 고추장 등을 만들어 판다. 성당 건립을 위해 후원해주신 은인들에게 소금과 향유 등을 준비해 작은 감사의 표시를 전하는 것도 신자들의 몫이다. 게다가 우두본당 공동체는 힘들게 모은 성당 건립 기금을 형편이 더 어려운 이웃 공소와 본당과도 나눈다. 올해 모은 기금은 운천본당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후원할 예정이다. 이 신부는 “‘너희는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8)’라는 말처럼 우리들이 처한 상황이 힘들더라도 어려운 이웃을 꾸준히 돕는다”고 말했다. 내년 2월 말 성당 기공식을 열 예정이지만, 건립금은 절반도 채 모으지 못했다. 하지만 이 신부는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신자들이 많이 기도해주시기를 부탁했다. ※후원문의 033-244-0028 우두본당 사무실최유주 수습기자 yuju@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