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한국 찾은 성 요한 세례자 작은 형제 수도회 총장 장 트렌 신부

이주연 기자
입력일 2016-09-28 수정일 2016-09-28 발행일 2016-10-02 제 3013호 21면
스크랩아이콘
인쇄아이콘
“중국선교 함께할 한국 성소자 찾습니다”

방한한 수도회 관계자들과 함께 한 장 트렌 신부(맨 왼쪽).

“한국교회는 아시아에서 복음화 역량과 저력이 아주 강한 교회입니다. 그런 열심한 신앙심으로 중국 복음화에 투신할 수 있는 젊은이들을 기다립니다.”

1928년 전진상(全眞常) 영성을 창안한 뱅상 레브 신부(Fr. Vincen t Lebbe)에 의해 설립된 성 요한 세례자 작은 형제 수도회(CSJB)가 중국 선교에 함께할 한국 젊은이들을 찾고 있다.

최근 수도회 관계자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총장 장 트렌(John Tran) 신부는 교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수도회 회원들이 한국 신학교에서 양성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도움과 지원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성 요한 세례자 작은 형제 수도회는 ‘중국 지방교회 발전을 돕는다’는 창립 정신대로 특별히 중국 대륙을 비롯해 전 세계에 살고 있는 중국인 선교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트렌 신부는 한국에서 신학생 교육을 원하는 이유를 “한국의 신학교 교육과 동양 철학의 수준이 우수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 면에서 활동 중인 수도회 사제들 역시 한국교회에서 지속적인 사제 양성교육을 받게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러한 목적 이외에도 한국교회의 복음화 저력을 직접 경험하고 확인하고 싶었다고 방한 이유를 전한 트렌 신부는 “서울대교구, 전주교구와 주요 성지 등을 방문하면서 한국교회를 마주한 느낌이 아주 좋았다”고 했다. “한국의 신자들이 신앙을 나누는데 보다 적극적이기를 바란다”고 강조한 트렌 신부는 “한국교회는 투철한 신앙심을 비롯해서 질적인 자산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며 “그런 풍요로움을 가난한 사람들과 나눠야 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중국교회 젊은이들에게 신앙이 나눠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 신자들이 소명의식으로 영적인 부유함을 중국인들에게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54년 공산화를 피해 타이완에 정착한 성 요한 세례자 작은 형제 수도회는 현재 14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타이완, 필리핀, 미국, 캐나다, 베트남 등 6개국에서 사도직을 펼치고 있다.

※문의 02-726-0700 전진상 영성센터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