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교황, 신생아실과 호스피스 센터 깜짝 방문

입력일 2016-09-20 수정일 2016-09-21 발행일 2016-09-25 제 3012호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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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금요일’ 실천 차원
탄생에서 죽는 순간까지 인간 생명의 소중함 강조

9월 16일 로마의 산 조반니 병원 신생아실을 깜짝 방문한 교황이 한 아기를 안고 있다. 【CNS】

【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생아실과 호스피스 센터를 방문해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모든 과정에서 인간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강조했다.

교황은 9월 16일 ‘자비의 금요일’ 활동의 하나로 로마 시내에 있는 산 조반니 병원 신생아실을 방문했다. 교황은 초록색 위생복을 입고 희색 마스크를 쓴 채 신생아실에 들어가 인큐베이터에 있는 12명의 신생아를 만났다. 12명의 신생아 중 쌍둥이를 포함한 5명의 아기는 심각한 합병증을 앓고 있었고, 교황은 이들의 부모도 찾아 위로했다.

교황은 자비의 희년 동안 한 달에 한 번 금요일에 개인적으로 자비를 실천하는 ‘자비의 금요일’을 지내고 있다. 신생아의 부모와 병원 직원들은 교황의 깜짝 방문을 환영했다. 이어 교황은 산모실을 방문해 갓 부모가 된 이들과 기쁨을 함께 나눴다.

병원을 떠난 교황은 시내를 통과해 빌라 스페렌차 호스피스 센터를 방문했다. 로마 소재 가멜리 병원이 운영하는 이 호스피스 센터에서는 현재 30명의 환자가 삶의 마감을 준비하고 있다. 교황은 각 환자의 방을 일일이 방문해 그들을 위로했다. 교황청은 교황이 인큐베이터에서 투병 중인 신생아와 호스피스를 같은 날 방문한 것은 “태어난 순간부터 자연사할 때까지 생명은 언제나 소중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