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경 글/296쪽/1만5000원/을유문화사 불안한 사회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감정’ 갖는 법
불안이 만연한 사회 안에서 해법은? 그는 결코 “나만 아니면 돼”라는 식의 대응으로는 답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비극의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서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살아내는 것은 동물적인 삶이다. 가치를 지니는 참된 인간의 삶을 온전히 살아내기 위해서는 불안 속에서도, 불안을 인정하되 흔들리지 않는 ‘감정 조절’을 성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사회적 불안은 근본적으로 제거되어야 한다. 하지만 과연 어느 사회가 온전히 안전한 사회일 수 있을까. 저자는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가 불안을 제거하기를 기대하는 것과는 달리, 오히려 개인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고 인정하되, 흔들이지 않고 자기 감정을 조절하고 통제함으로써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 “감정 조절은 부정적인 감정을 억제하는 것도, 느끼고 싶지 않은 감정을 마비시키는 것도 아닙니다. 모든 감정을 느끼되 그에 압도되거나 휩쓸리지 않는 것입니다.”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