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외국 교육자들, 양업고 둘러보고 교육과정 호평

최용택 기자
입력일 2016-07-13 수정일 2016-07-13 발행일 2016-07-17 제 3003호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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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양업고등학교 ‘좋은 학교 방문 현장체험 세미나’

7월 8일 청주 양업고등학교에서 열린 ‘좋은 학교 방문 현장체험 세미나’에서 방문객들의 질문에 학교 관계자들이 응답하고 있다.

청주교구 양업고등학교(교장 장홍훈 신부, 이하 양업고)에 현실선택이론 교육법을 배우려는 발길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7월 8일 현실선택이론세계학회가 마련한 ‘좋은 학교(Quality School, QS) 방문 현장체험 국제 세미나’ 참석자 38명은 양업고를 방문했다.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호주의 교사 및 교육행정가로 구성된 방문단은 양업고의 교육과정과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관해 폭 넓은 대화를 나눴다.

방문단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양업고 학생들로부터 학교 이곳저곳에 대한 소개를 들은 뒤 학교 토마스관에 모여 양업고 교육현황에 대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방문단은 학교의 설립 과정과 교육상황, 한국 교육현장에서 선택이론의 효과, 학교 운영상 어려움 등에 관심을 보였다.

현실선택이론은 ‘자신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 자신의 삶을 선택해 행복을 느끼도록 하자’는 교육 이념으로, 양업고는 학생의 자발적인 참여와 선택을 유도해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결과 양업고는 지난 2013년 ‘글러써 좋은학교 국제인증학회’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좋은 학교’인증을 받기도 했다.

미국 캔자스에서 온 샤론 잭슨씨는 “학생들이 각자 성장할 수 있도록 마련된 교육과정이 매우 긍정적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또 미국 코네티컷에서 온 루이스 냅튼씨는 “교장선생님의 열정과 헌신이 가장 인상 깊었다”면서 “학생들의 성장을 돕는 학교의 노력을 우리학교에도 적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온 마쓰자카 다카키 교사는 “학교의 주변 환경이 우수하고, 분위기도 좋다”면서 “열정을 갖고 학생들을 지도하려는 교사의 노력이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선택이론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돕는 이런 학교가 더욱 많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7월 6일에도 미국, 콜롬비아, 호주 등지에서 30여 명의 방문단이 양업고를 방문해 학교의 교육현장을 둘러보고 최양업 신부의 영성과 학교교육이념, 선택이론 실천방법 등을 배우고 돌아갔다.

양업고 교장 장홍훈 신부는 “한국 시골의 작은 학교에 외국 교육계 방문객이 모인다는 것은 아시아 최초로 ‘좋은 학교’ 인증을 받은 양업고가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방증한다”면서 “한국 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선진 학교로서 교육 현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